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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전북12:전북1222

전북1222 / 고창군 성송면 향산리 향산 / 논매는소리

(1991.3.19 / 앞: 홍순삼(남,61), 홍선표(남,69) 외)

<어울림소리>

얼 룰룰룰룰룰루

얼 룰룰룰룰룰루

얼 룰룰룰룰룰루
에헤헤이 에헤헤잇
이야암 모호호옷 에헤이

<들소리>

@ 아리씨고나 어어 이야암 모호옷 에헤이

둘러서라 둘러를 서라
어덩 밑 보리테1) 양대로 모셔 놓고
어어 허허 한불통2)으로 둘러서라

세사는 금삼척3)이요호 생애는 주일배4)라

노래 가네 노래 전장 가네
홍선표 앞으로 어 노래 전장5) 가네

나주 영산포 도내기 새암에 상추 씻는 큰아기야
상출랑은 활활 싯처 임으 밥상에 올려다고

둘러 서라 둘러 서라
어덩 밑 보릿대 양배로 모셔 놓고
홍순삼 씨 앞에로 노래 전장 가네

서정은 강산월6)이요 동각엔 설중매7)라

밭에로 가네 콩밭으로 가네헤
콩밭에는 새삼 들어서 못 먹것네

춘초는 연년록하고호 허허허 세세연년 풍년이라

<어화 둘레>

@ 어화 둘레

어화 둘레 / 어화 둘레
여그도 두리고 저그도 둘러서
두름 두름 둘러서 가세
모폭은 다듬고 풀은 뽑아서
꽉꽉 묶어서 반지름허게
저 건네 큰애기 젖가슴 보소
오동열매와 같이 생겼네
먼디 사람은 듣기도 좋고
가진디8) 사람은 보기도 좋게
소리도 맞고서 김도나 잘 매네
어어 화화 둘레
산천초목은 푸르러 가고
백사지 논배미 푸르러 간다

@ 어화 둘레

어화 둘레
여그도 둘르고 / 저그도 둘러서
드름 드름이 / 풀뿌리로구나
저 건네 갈미봉 / 비는 몰아오고
서산에 해는 / 낙양이 로구나
서 마지기 / 논배미도 / 다 되아간다
요리도 보아도 / 다 되어가고
일락서산에 / 해 떨어지고
우리의 일감도 / 다 되야갔다
어화 둘레

아리씨고나아앗 어어 에이야암 모호오옷 에헤이
어어 화아 우우!


1) 보리테 : 양쪽 끝에서 대열을 이끄는 사람을 일컫는 '벼리'를 말하는 듯. 2) 한불통 : 그물의 한가운데. 여기서는 논매는 대열의 한가운데. 3) 세사(世事)는 금삼척(琴三尺). 4) 생애(生涯)는 주일배(酒一盃). 5) 전장(傳狀) : 노래 순서를 넘기는 것. 6) 서정은 강산월 : 서정강상월(西亭江上月). 7) 동각엔 설중매 : 동각설중매(東閣雪中梅). 8) 가진 디 : 가까운 데.

◆ 이 마을에서는 논을 맬 때 반시간쯤 매고 술을 한 잔 먹고난 뒤에 소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소리를 시작할 때 일꾼들의 힘을 아우르기 위해 먼저 '어울림소리'를 하고, 이어 느린 '들소리'를 하고, 논매기를 끝낼 무렵에 '어화 둘레'소리를 했다. 호흡의 길이에 따라 '들소리'는 '진소리'이며, '둘레소리'는 '잘룬소리'다. 이 마을의 논매기는 호미로 초벌, 손으로 두벌과 세벌을 맸으며, 논매는소리는 모두 같다. 이 마을을 포함해 고창 일부 지역에서는 논매는소리를 '진서'라고 하고, 논매는소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된 일꾼을 '진서짜리'라고 하는데 대개 18-20세 때 진서짜리가 된다. 앞소리꾼으로부터 '노래 전장'을 받아 소리를 몇 마디 메길 줄 아는 사람을 제대로 된 일꾼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강대범 씨는 17세 때 진서를 배워 그후 수년간 논을 맸던 기억이 있다. 해방 후 제초제가 나오면서 논매는소리는 차츰 없어졌다. 이 마을은 비교적 늦게까지 논을 맨 곳이다.

원본: 고창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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