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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전북12:전북1207

전북1207 / 고창군 해리면 사반리 미산·각동 / "강림땅에 강처나야"

(1991.3.18 / 김순례(여,58))

강림땅에 강처나야 성림땅에 성처나야
어느 때나 보았다고 혼연신고를 하였든가
날이라고 받은 것이 정월 초하룻날 받었군요
날이라고 밀친 것이 이월이라 초하룻날
왼소1) 잡어 칼 꽂아놓고 앵기2) 잡어서 울을 찌고
신랑이나 오시는가 손님이나 오시는가
저무새나3) 기두린게 서울에서 편지 왔네
앞문악케 받어 갖고 뒷문악크 피어 본게 신랑 죽은 편지라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암박 같은 요내 머리
풀고 가야 옳인당가 땋고 가야 옳인당가
오 원짜리 짚신 신고 해명태명 내려가서 서울 땅에로 올라가서
첫째 대문 들으가서 시금시금 시아버님 저 왔이니 문 여시오
마음 창창 내 자슥아 수천 리 오는 길에
우리 새끼 볼라거든 니모 뽄뜻 장판방에
허려끈 대님이 걸렸걸랑 그놈일랑 보아 도라
두째 대문 들어가서 시금시금 시어머니
마음 창창 내 자슥아 수천 리 오는 길에 한탄 말고 들오니라
우리 새끼 볼라거든 니모 뽄뜻 장판방에
언득뻔득 세살창에 허려끈 대님이 걸렸구나
셋째 대문 들어가서 시금시금 시누아기 저 왔으니 문 여시오
마음 창창 우리 성님 우리 오빠 볼라거든
니모 뽄뜻 장판방에 언득뻔득 세살창에
허려끈 대님이 걸렸으니 우리 오빠 본 듯 보고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서 서울서 부는 바람
바람으로 알지 말고 요내 한숨 알아 주소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서울 서울서 오는 비는
농사 비로 알지 말고 요내 눈물로 알아 주소


1)왼소: 소 한 마리. 2)앵기 : 영계. 3)저무새나 : (날이) 저물거나 새거나.

◆ 불행한 혼사를 소재로 한 서사민요. 혼인식 전에 신랑이 죽더라도 평생을 홀로 살아야 하는 옛 여인들의 한과 슬픔이 드러나 있다.

» 원본: 고창0624


« 전북12 / 신랑 죽은 편지 / 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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