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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전북11:전북1104

전북1104 / 부안군 보안면 상림리 가분 / "서울이라 임금 아들"

(1991.3.12 / 오금옥(여,54))

서울이라 임금 아들
날 크는지 어찌 알고
조급 왔네1) 조급 왔네
날 오라고 조급 왔네
보르기 싫은 지꾸 지름2)
찌리기 싫은 금봉초3)
입기 싫은 옷고롬에
신기 싫은 꽃보신에
앉기 싫은 꽃방석에
타기 싫은 쌍개매에
가기 싫은 서울질에
니기 산은 가까지고
우리 산은 멀어진다
니기 부모 즐거웁고
우리 부모 슬퍼진다


1)조급왔네: 조급(躁急)한 연락이 왔네(?). 2)지꾸지름: 머리에 바르는 기름. ‘지꾸’는 일본어. 3)금봉초: 금봉채(金鳳釵). 봉황을 새긴 금비녀.

◆ 오금옥: 고창군 대산면에서 이 마을로 시집와 택호가 ‘대산댁’이다. 이 노래는 콩밭 매면서 불렀다고 했다. 이 분이 노래를 부르면 동네 사람들이 울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한다. 실제로 모진 시집살이를 한 사연이 있다.

◆ 시집 가기 싫어하는 처녀의 심정을 노래했다. ‘임금 아들’한테로 시집간다는 내용이 특이하다.

» 원본: 부안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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