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1103 / 부안군 보안면 상림리 가분 / 물푸는소리
(1991.3.12 / 앞: 임정근(남,67) 김용(남,70))
야달 아홉 열이 두레네 / 올라간다
어느 새끼1) 올라갔냐 / 잘도 헌다
열이 아홉 시무 두레 / 어느 새
물만 실코 올라간다 / 어느 새
야달 아홉 새로 열이네 / 그렇지 그렇지
열이 아홉 시무 두레 / 올라간다
물을 실코 올라간다 / 어느 새
시물아홉 서른 두레 / 그렇지 올라가네
서른하나 서른둘이네 / 마흔아홉 올라가네
마흔아홉 시훈 두레 / 어느 새 올라간다
시훈아홉 예순 두렌가 / 어느 치 한갑이네
물을 실코 올라간다 / 어느 새 올라간다
이 물 품어서 모를 심구고 / 어느 치 어느 치
모를 심구먼 먹을 것 나온다 / 올라간다
일흔아홉 야든 두레네 / 어느 새 인간 팔십
여든아홉 아흔이지 / 어느 새 올라가네
아흔아홉 백이 두레지 / 어느새 인간 구십
백이 넘어 새로 열이네 / 올라간다
열이 아홉 시무 두레 / 심만 쓰먼 올라가네
시물아홉 서른인가 / 어느 새 어느 새
서른아홉 마흔 고리지 / 어느 새 어느 새
마흔아홉 쉬운인가 / 오팔 사십 허고도 또 남었네
쉬운아홉 예순 고리네 / 어느 새 어느 새
1)어느 새끼: 어느 새
◆ 임정근 : 줄포면 대동리 월평마을에 거주. 농민.
◆ 김용 : 토박이 농민.
◆ 두레박으로 논에 물을 퍼 올리면서 하는 소리. 두레에 맨 줄을 양 쪽에서 두 줄씩 잡아 물을 퍼 올리는데, 보통 400-500 두레를 푸고는 쉬거나 교대한다. 전라북도에서는 둘이 푸는 맞두레질 소리가 고창, 부안에서 수집되었다. 이 곡은 추임새 부분이 늘어져 박자가 잘 맞지 않았다.
» 원본: 부안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