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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전북10:전북1020

전북1020 / 부안군 위도면 대리 대리 / 그물당기는소리-술비소리

(1990. 11. 23 / 이종순(남,56) 외)

@ 어화 술비야

어화 술비야
닻을 들고 / 돛을 달고서 / 노를 저으며
칠산바다로 / 돈벌러 가세
다 왔구나 / 다 왔다네
칠산바다에 / 다 왔다네
닻을 내리고 / 노를 내리고
돛 올리고 / 그물을 넣어라
어화 술비야 / 당거나 보세
당거나 보세 / 그물을 당겨라
어화 술비야 / 술비로다
걸렸구나 /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1) / 연 걸리듯이 / 그물에 걸렸네
호박 넝쿨에 / 수박 열리듯이
주렁 주렁 / 열렸구나 / 코코에 걸렸다
이놈으 고기야 / 어디를 가다가
우리 배 망자에 / 다 걸렸느냐 / 어화 술비야
너는 죽고 / 우리는 사잔다
껄껄헌 박대야 / 은빛 돋는 / 이내 갈치야
펄펄 뛰는 / 삼치 떼들아
우리 배 망자에2) / 걸렸구나
호안 적선님 / 복을 빌어서
옥허 명당을 / 잡었단다 / 어화 술비야
들물에 한 배 / 썰물에 한 배
만선 만선 / 줏어를 실잔다 / 술비로다
가래질로 / 날을 새고
바재질로 / 해를 지고
조기곱3)으로 / 갑옷을 쓰고서
조기 비늘로 / 갑옷을 입고
오늘 밤에 / 잡어를 실세
어화 술비야 / 술비로다
도장원4) 했구나 / 도장원 했다네
칠산바다에 / 도장원 했구나 / 어화 술비야
칠산 바다 / 열곡소리5)
젊으네 어부들 / 다 녹는다 / 어화 술비야
돛을 달고 / 노를 저며
고물에다는 / 어화 술비야 / 봉죽6)을 달고
허릿대 꼬작에 / 도폭기7) 달고서
우리네 고향에 / 어서 가세
앞산은 가차지고 / 뒷산은 멀어진다
다 왔구나아 / 다 왔구나
우리네 고향에 / 다 왔단다


1)오갈피 상나무: 오갈피 향나무. 2 망자(網子): 그물. 3)조기곱: 조기 비늘 표면에 끼어 있는 끈적끈적한 점액 물질. 4)도장원(都壯元): 모든 장원 가운데 으뜸. 5)열곡소리: 연곡(宴曲)소리(?). 6)봉죽(奉竹): 이물에 실은 고기의 양을 재는 막대. 만선(滿船)하여 돌아올 때 봉죽 위에 봉기를 단다. 한지에 오색물감을 들여 부채 모양으로 만들어서 삼단으로 봉죽을 만들고 지네발이라는 종이를 두 줄로 늘어뜨리고 그 끄트머리에 꽃(연화)을 세 송이씩 매단다. 7)도폭기: 베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늘어뜨린 깃발. 만선(滿船)을 하면 가까운 포구에 들어가 고기를 팔고, 봉죽(奉竹)과 도폭기(장화발)을 배에 높이 달고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 주민들은 멀리서 돌아오는 배의 깃발을 보고 기뻐하며 술을 준비하여 배를 맞이한다.

◆ 그물을 잡아당겨 배에 실을 때나 고기를 가래로 퍼 올릴 때 불렀다 한다. 대리마을에서는 그물을 실을 때도 풍물을 치면서 작업했다고 하며, 그물을 빠르게 당길 때에는 ‘어야 디야’ 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물당기는소리는 그물이나 배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술비소리’는 주로 안강망을 쓰는 중선배나 닻배에서 하던 소리다.

» 원본: 부안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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