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북10:전북1006
전북1006 / 정읍군 북면 복흥리 탑성 / 신세타령
(1991. 2. 21 / 문서운(여,73))
삼단같이 좋던 머리가 불강생이가 뜯어 갔네
분통같이 곱던 얼굴 검버섯이 피었구나
새별같이 밝던 눈이 반판수가 되얐네
서램이1) 비쳤던가 눈물조차 흐리고
고뿔이 들렸던가 코물이 짝짝 흐리고
유리같이 밝던 귀가 천하 절백이 되얐네
설대같이 곧은 허리가 활짱같이도 굽었구나
어깨쭉을 걷고 보니 능수버들이 늘어져
정갱이를 걷고 보니 비수여 날이 섰네
1)서램이: 설움이.
◆ 문서운 : 딸을 낳아 서운하다고 부모가 ‘서운’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인근의 정읍군 옹동면에서 이 마을로 시집왔다. 택호는 옹동댁.
◆ 늙음을 한탄하는 신세타령. 몸이 늙어가는 형상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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