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0908 / 김제군 청하면 월현리 석한 / 논매는소리-산야
(1991. 2. 6 / 강하석(남,70))
응아헤헤 헤허이
허허허으허 헤헤헤 헤헤야 어디로 갈꺼나
영감아 영감아 영감아
작년 칠월으 논두렁 깎다
메뚜기한티 가심 채 죽은 영감아 하
응아에헤헤 에헤헤이
허허허 으어허허 에헤에야 어디로 갈꺼나
올 팔월으는 영감 오셔서
보리 쇵편 보리개떡이나 와서 많이 잡수소오 호
응아 헤헤헤 헤에 헤이
허허허 으어허허 어허에야 어디로 갈꺼나
쎙교독교는 금법이라네1) 원앙중창2) 내사 싫고
화살같이 곧은 질로 날 다려가소 호
응아 헤헤이 헤 허이
허허허 으어허허 에헤에야 어디로 갈꺼나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라바니
작년에는 오줌 쌍개로 시새 시새 새새 허더니
올 팔월에는 오줌 쌍개 왜철철 왜철철 허네3)
응아 헤헤헤이 헤에 헤이
허허어 으어허허 어허에야 어디로 갈꺼나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늘 저녁에는 무슨 공사가 났던거라우
노총각 장개가고 노큰애기 시집가라는 공사났더라
응아 헤헤헤 에 헤 헤이
허허어 으어허허 에헤에야 어디로 갈꺼나
오라바니 오라바니
올 농사 지어서는 나 좀 여워주고
오라바니 장개는 돈 모야 가시오
응아 헤헤헤이 헤 허이
허허어 으어허허 에헤에야 어디로 갈끄나
1)쎙교독교는 금법이라네: 쌍교와 독교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네. 조선시대의 풍속을 이르는 듯하다. 쌍교(雙轎)는 말 두 필이 각각 앞,뒤채를 메고 가는 가마, 독교(獨轎)는 말 한 마리가 끄는 가마. 2)원앙중창: 원앙금침(鴛鴦衾寢). ‘원앙금침’은 원앙새를 수놓은 이부자리와 베개. 3)오줌소리가 달라졌다는 것은 여동생이 이제는 자기도 시집갈 만큼 신체적으로 성숙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 강하석: 월현리 월현마을에서 태어나 농업에 종사했다.
◆ 만두리 논맬 때 부르던 노래. 그 무렵 산에서 풀을 뜯으면서도 불렀다고 한다. 이 일대 벼베는소리에도 ‘산야’라는 곡명이 붙곤 한다. 전북 김제, 익산, 옥구에서 채록된 노래로 경상도의 ‘어사용’(어산영)과 같은 계통으로 보인다. 옛날에는 입추나 처서 전에 이 노래를 부르면 산천초목이 떨며 운다고 해서 벼가 완전히 자라기 전에는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 원본: 김제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