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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전북07:전북0712

전북0712 /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 지동 / 논매는소리-방개소리-우야소리

(1991. 1. 18 / 앞: 이봉교(남,70), 이덕복(남,66))

<방개소리>

에헤야 하어허허이 허허헤야허 응아허헝어 오호로다
/ 에헤야 에헤이 에헤야허

(샛소리)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골목 골목 연기만 나네
/ 응아어허어 오호로다

남문 열고 파래1)를 치면 계명 산천이 밝어나 온다
/ 에헤야 에헤이 에헤야허

(샛소리)
다도 맸네 다도나 맸네 호무자루 싯쳐 들고 집이로나 가세
/ 응아어허어 오호로다

산천초목은 젊어나 가고 우리네 인생은 늙어만 가노라
/ 에헤야 에헤이 에헤야허

나렸다네 나렸다네 전라어사가 나렸다네
/ 에헤야 에헤이 에헤야허

(샛소리)
점심바구니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어서 빨리 지심을 맵시다 점심바구니 떠들어 온다
/ 응아어허어 오호로다

돌아왔네 돌아를 왔네 풍년 세월이 돌아를 왔네
/ 에헤야 에헤이 에헤야허

이 소리 끝나고 우여차로만 부르세

<우야소리>

@ 우야어허

우야어허!
우야 소리가 나거든
양쪽 벼루가 입을 맞추고
우야소리가 나거들랑
높은 데 찍어다 짚은 데 미고

우그려! / 우그려!


1)파래 : 파루(罷漏).

◆ 이봉교 : 이 마을에서 2대째 살아오고, 20대에 일본 징용, 징발 노무자로 함흥 등지를 2, 3년 다닌 외에는 줄곧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

◆ 이 마을의 ‘방개소리’는 특이하게 후렴 중간에 ‘샛소리’(또는 ‘샛뵈기소리’)가 들어간다. 메기는 소리는 특정한 사람이 계속하지만, 메기는 소리가 너무 힘들다고 하여 중간에 아무나 한 마디씩 샛소리를 넣어준다. ‘샛소리’는 아무라도 흥겨운 사람이 자유롭게 나서서 부르는데, 여기서는 이기만(50), 이덕복(66), 최선규(55)씨가 산아지타령조, 육자배기조로 제각각 불렀고 그 뒤에 받는 소리 뒷부분이 이어진다. 논은 세 번 매는데, 초벌, 두벌 때는 호미로 파고, 세벌(만두리)에는 손으로 풀만 뜯었다. ‘방개소리’는 논매기 어느 때나 불렀으나 주로 초벌 두벌 맬 때 많이 불렀다. ‘우야소리’는 석양쯤에 가서 논매기가 끝나갈 무렵에 했다.

» 원본: 완주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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