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북07:전북0709
전북0709 /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신전 / "빨래질 가자"
(1991. 1. 17 / 고순자(여,70))
빨래질 가자 빨래질 가자
앞냇갈로 빨래질 가자
은통으다 은방맹이
은또가리 받쳐 잇고
앞냇갈로 빨래질 간게
그와 같은 도령님이
하늘 같은 호말 타고
옆으로 살짝 지내 가는구나
소리를 허자니 냄이 군속 알어1)
눈을 치자니 지가 몰라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정 빨래 검게 빨고
어서나 동동 빨어갖고
집이나 동동 가서보니
시금시금 시어마니
하시는 말씸
이야 아가 메늘아가
아르방으 이도령이 오싯단다
오동통통 뛰어가니
기상첩을 옆에 놓고
권줄개2)를 하는구나
집이나 통통 돌아와서
장농 속으 멩지비3) 석 자를 내어갖고
목을 메어 죽었구나
어이 하라고 죽었는가
기상첩은 삼 년이고
본주주4)는 백 년인디
어이 하라고 죽었는가
1)군속 알어 : 속에 품은 딴 마음을 알어. 2)권줄개 : 권주가(勸酒歌). 3)멩지비 : 명주베. 4)본주주 : 본처(本妻).
◆ ‘진주낭군’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 남편의 외도에 죽음으로 항거하는 내용이다. 고순자 할머니가 정읍군 태인에서 살 때 배웠다고 한다.
» 원본: 완주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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