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0404 / 임실군 삼계면 두월리 뒷골 / 논매는소리-문열가
(1991. 1. 9 / 김준성(남,46) 외 두 패)
가:
오늘도 하하 심심하여 헤 노래 한 곡 불러보세
지구허 어허이 히이 아헤 에헤이 얼씨고 말이요
나:
건곤이 불노 월장장1)하여 헤 적막강산 근백년2)이요
지구허 어허이 히이 아헤 에헤이 얼씨고 말이요
가:
질산 골산 높은 봉에 홀로 우는 가련조3)야
지구허 어허이 히이 아헤 에헤이 얼씨고 말이요
나:
오동동추야 달 밝은데 임의 생각 절로 나네
지구허 어허이 히이 아헤 에헤이 얼씨고 말이요
1)건곤이불노월장장 : 건곤불노월장장(乾坤不老月長長). 2)적막강산금백년(寂寞江山今百年). 3)가련조 : 새 이름(?).
◆ 김준성 : 이 마을 토박이로 인근 국민학교의 용인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들의 교육 관계로 전주로 이사하여 전주에서 학교로 출퇴근하고 있다.
◆ 이 마을에는 '말천방농요보존회'가 조직되어 옛 농요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 1979년에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였으나 도중에 10.26으로 대회가 중단되었다. 전반적으로 노래들이 다듬어진 느낌이 든다. 이 마을에서는 논매기를 세 번 했으며, 초벌은 호미로, 두벌과 세벌은 손으로 맸다. 논매는소리는 초벌 두벌 세벌의 구분이 없다. 일반적으로 전북지방의 ‘문열가’는 '아리씨구나…'로 받는데, 이 마을의 ‘문열가’는 좀 특이한 편이다. 또한 가창자들에 의하면 같은 노래를 논매기 시작할 때도 부르고 논을 다 매고 논에서 나올 때도 부르는데, 전자를 ‘문열가’라 하고, 후자를 ‘이슬털이’라 했다고 한다. '지구허–' 소리가 나올 때는 논에서 서로 밀치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일꾼들이 두 패로 나뉘어 번갈아 한 절씩 부른다.
» 원본: 임실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