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0111 /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원평지 / 논매는소리
(1990. 11. 7 / 앞소리: 황덕주(남,59))
<산타령>
@ 허허 허허허허야 허허뒤야 산아리로고나
허허 허허허허야 허허뒤야 산아리로고나
일락서산 해 떨어지고 월출동장께1) 달 돋아오네
저 산 너머 소첩을 두고 밤질 걸기가 허허 난강허네
간 디 족족 정들여 놓고 밤길 걸기가 난강2)도 허다
고만 저만을 허여를 보고 우리가 쌈을 어서 싸세3)
<방개타령>
@ 에헤야아 하하하 허어 허허어 아헤 엔개로다
에헤야아 하하하 허어 허허어 아헤 엔개로다
저 산 넘어 소 소첩을 두고
일락서산 해해 해 떨어지고
<에위 싸호>
@ 에위 싸오
휘휘 둘러서 쌈을 싸세
진안 군수는 상추쌈으로
무주 군수난 곤달로쌈4)으로
장수 군수는 처녑쌈으로
우리 농군은 호멩이쌈으로
<뚜름마 헤>
@ 뚜름마 헤에
뚜름마 헤에
뚜름마 헤에
뚜름마 헤에
1)월출동장께 : 월출동령(月出東嶺)에. 2)난강 : 난감(難感). 3)‘쌈을 싼다’는 말은 조금 남은 논배미를 일꾼들이 빙 둘러 싸서 빠른 동작으로 마무리짓는 것. 4)곤달로 : 곤달비. 산나물의 일종.
◆ <산타령>은 손으로 두벌 논을 맬 때 양산도 다음에 또는 저녁 무렵에 주로 불렀다고 한다. 전북 서부평야지대인 진안, 옥구, 김제군에서 많이 들을 수 있고, 전라남도 동부 산간지역에서도 <산아지타령>이라는 곡명으로 많이 부르는 논매는소리다. 받는 소리가 두 가지로 구별되어 있다. <방개타령>은 호미로 초벌 논맬 때, 또는 손으로 두벌 맬 때 점심 먹고 나서 오후에 주로 하는 소리로, 전북 서남부 평야지역에서 가장 많이 부르던 논매는소리의 하나이며, ‘방아타령’, ‘방개타령’, ‘헌개타령’, ‘연개타령’ 등으로 다양한 명칭을 가지고 있다. <에위 싸호> 소리는 손으로 두벌 맬 때 저녁 무렵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하는 소리로, 이 노래가 끝나면서 더 빠른 <뚜름마 헤>로 넘어간다. 서남 평야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논매는소리의 하나로, 전북에서는 일반적으로 특히 손으로 하는 논매기가 다 끝나갈 때 이런 “쌈싸는소리”를 하는데,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남원 등지에서는 구체적인 쌈의 종류를 각 고을의 원님과 연관지어 열거하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원본: 진안0503, 0507, 0505, 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