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북01:전북0101
전북0101 /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 가막 / "이거리 저거리"
(1990. 11. 5 / 권옥순(여,56)*)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진지 만지 도만지
짝발이 호양근
도리매 장치 장독개
칠팔월에 무서리
동지 섣달 대서리
개천에 가 빠져도
엡혀왔나 살려왔나
고 두 레 뚱 땅!
◆ 권옥순: 택호(宅號)는 강원도댁.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도가니마을에서 출생하여 14살에 6.25를 만나 가족들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 나오다 부모 형제를 다 잃고, 혼자 이 마을로 들어와 남편과 결혼했다. 이 노래는 강원도 홍천에서 어릴 적에 동무들과 같이 놀면서 배웠다 한다.
◆ 아이들이 마주 앉아 다리를 뻗어 서로 끼워 놓고 한 쪽에서부터 차례차례 두드리면서 하는 노래. 노래가 끝나는 순간에 짚히는 다리를 빼내고 다시 세기를 반복한다. 가창자에 의하면 맨 먼저 두 다리를 다 뺀 사람이 ‘임금’, 그 다음 사람이 ‘말’, 그 다음 사람은 ‘개’, 마지막 사람은 ‘도둑놈’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연극놀이를 하게 되는데, 임금님이 자는 시늉을 하면 도둑놈이 임금님의 돈을 훔치러 오고, 이를 발견한 개가 멍멍하고 짖으면 그 소리를 듣고 임금님이 일어나서 말을 타고 도둑놈의 집으로 가서 도둑놈을 붙잡아다가 옥에 가둔다. 이 때 감옥은 방의 가장 어둡고 침침한 구석에다가 정해 놓고 그곳에다가 도둑놈을 맡은 사람을 한참 동안 처박아 둔다고 한다.
원본: 진안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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