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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12:강원1210

강원1210 / 횡성군 횡성읍 북천리 한둔내 / 베틀노래

(1994. 2. 1 / 손홍연, 여, 1909)

하눌에 노던 선녀
인간에 귀양오니
할 일이 전혀 없어
옥난간에 베틀 놓고
베틀다리 네 다린데
가로쇠를1) 지른 양은
수만산척 수적이라
분테라 두른 양은
말코를 도우 잡고
물을 친다 자질개는
강태공에 낚숫대요
좌수루 주는 북을
우수루 받는 양은
띨띨이 황학이요
황학이가 알을 품고
배운강에 넘나드는 기산이요
최활이라 꼽은 양은
남해수루 선무지개
북해수루 눌러논 듯
소리 좋은 바디집소리
백옥서산 짚은 골에
용마 우는소리로다
줄줄이 섰는 잉아
칠월칠석 견우정자2)
반궁에 솟아올라
잉앳대라 샘형제는
황장군의 십만대가
어리덫이 둘러논 듯
눈썹놀이 디린 양은
백조왕이 청천황천
잔을 들고 디리는 듯
비게미라 오르는 양은
순산땅 조자룡이
좌채로 외돌하니
무법산중 다태나문
주어두 허술해라
소리 좋은 용두머리3)
백옥서산 짚은 골에
용마 우는소리로다
어허질쑥 도투마리
저여절쑥 도투마리
정기상줄 넘어간다
절로 굽은 신초리는
가련합사 김자룡이
신끈에라 목을 매고
기두강에 넘나드는 기산이요
뱁댕이라 듣는 양은
은광주 너른 뜰에
선녀들이 나 앉어서
앞어치고 자뻐칠 제
활을 쏴는 기상이요
어햐 산뜻 드는 칼로
화야 산뜻 비여내니
칠년 묵은 옥추를 찾어들고
재쟁이 재여무니
백대자가 짜였구나
동네방네 으르신네
이내 완장 지어줍소
천상에도 선녀로다


1)가로쇠 : 가로대. 베틀다리 곧 누운다리 두 사이에 가로지른 나무이다. 보통 한 개로 되어 있으나 큰 베틀은 두 개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2)견우정자→견우직녀. 3)용두머리 : 베틀 다리 위쪽에 있으며 두 개의 다리를 연결하고 눈썹대와 쇠꼬리를 끼우게 된 나무. (* 이밖에 각주가 달리지 않은 베틀 각부의 설명은 CD 7-6 베틀노래의 각주를 참조할 것.)

» 원본: 횡성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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