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203 /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 쇠끔 / 무덤다지는소리
(1994, 2, 2 / 앞: 양중환, 남, 1936. 뒤: 김영배, 남, 1929 외)
에호리 달회야
“에 이번 소리는 산신님께 고했습니다. 예!”
에호리 달회야
“에 이번 소리는 외곽손님께 고했습니다. 예!“
여보시오 지원님들1)
“이번 소리는 광중에2) 육신령께 고했습니다. 예!”
@ 에호리 달회야
이내 소리를 받아를 주오
먼데 손님은 듣기가 좋게
굼실금실 다져를 주오
상모맥이를3) 굽어를 주오
차례차례 연차례로
일심협력 다져를 주오
천증세월이 인증수오4)
수지건곤이 복만가라5)
당상부모는 천년수오6)
슬하자손은 만세영을7)
긴노래는 고만두고
@ 에이허라 달호
에이허라 달호
에이허라 달호
한 번은 상으로 쓸고
또 한 번은 하로 뽑아
두무치8) 장단에 발 맞추어
추근 추근이 다져를 보자
여보시오 계원님들
무슨 노래를 불러를 볼까
회심곡을 아뢰어 볼까
초한가를 불러를 볼까
시중잡가를 불러를 볼까
시중잡가를 불러를 보자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뉘덕으로 태어를 났나
석가여래 제자가 되여
삼태성에 복을 타고
칠성님전 명을 빌어
아버님전 뼈를 타고
어머님전 살을 읃어
이 세상에 탄생을 했네
한두 살엔 철을 몰라
부모님 은혜를 모르다가
사오십이 지난 뒤에
부모님 생각이 간절쿠나
어제까지 검든 머리
오늘날에 백발이 되고
눈 어둡고 귀 먹으니
망령이라 일삼는데
구석 구석 웃는 소래
일천간장이 다 녹는다
둘씩둘씩 마주 서서
세발치기를 다져를 보자
만승천자9) 진시황이
육국을 통일후에
아방궁을 높이 짓고
만리장성을 쌓은 연후에
동남동녀 오백인을
삼신산에 보내여다
불사약을 구하여서
장생불사를 하렸으나
여산에10) 무덤이요
천하일색 양귀비도
매호간에 묻혔으며
글 잘하는 이태백과
시 잘 짓는 도연명도
일생일사가 분명하여
무주고혼이 되었구나
에이허라 달호
에이허라 달호
1)지원님네: 계원님네. 2)광중: 무덤의 관이 들어갈 자리. 3)상모맥이: 광중의 왼편 위쪽의 모서리. 4)天增歲月人增壽. 5)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滿家)의 와전. 6)당생부모(當生父母) 천년수(千年壽). 7)슬하자손(膝下子孫) 만세영(萬歲榮). 8)두무치→두마치. 9)萬乘天子. 10)여산: 지명. 진시황이 죽어 묻힌 곳.
» 원본: 횡성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