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101 /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안버남 / 운재소리
(1995. 2. 16 / 앞: 신현규, 남, 1926. 뒤: 김석원,남, 1925 외 여럿)
@ 어이도 산호
어이도 산호
에이도 산호야
보기만 끔찍했지
어청 어청 걸어간다
에이도 산호야
보기는 크다 해도
세살 먹은 어린앤가
걸음마를 타는구나
공고사1) 말 뿐이지
잘도나 굴러 간다
빨리 당기고 집이 가자
에이도 산이야
어이도 산호
어이도 산호
잘들도 당기누나
이 나무를 끌어다가
어따 쓸거냐
우리 큰아기 시집갈 제
장농감으로 나가누나
어이도 산호
보기만 끔찍했지
힘써서 당기면은
안 가는 나무 있느냐
어이도 산호
잘덜도 당긴다
보기만 끔직한데
삼수갑산 큰아기
감자를 굴리듯이
잘덜도 굴리네
상상 고시다로2)
올리나 끌어보자
목상이3) 돈을 안줘서
올리나 끄는구나
어이 산호
어이도 산호
목상이 왔으니
돈을도 줄래나
이저는 내려 가누나
어이도 산호
어이도 산인데
잘들도 당긴다
에야 산호
오늘에 날에는
여기서 벌어가지고
오늘 저녁엔 어디 가나
기상집이 가볼까
어이도 산호
힘들도 좋구나
잘들도 끄는데
어이도 산호
잘들도 내려간다
어이도 코라야
이렇게나 잘 하다간
어이도 산호
재미도 있구나
보는 사람이 있드라면
춤두나 출 만한데
사람없는 산골이라
사람도 없으니
칭찬도 못 받누나
어이도 산호
처량도 하구나
산호소리 천번이면
산천이 벌벌 떤다
어이도 산호
잡았다 댕겨라
“어 좀 슀다 합시다.“
1)공고사 : 큰 통나무라 함. 2)상상 고시다로 : 높은 곳으로. ‘고시다’는 일본말이라 하나 사전에는 나오지 않음. 3)목상 : 목재를 사고 파는 상인.
◆ 신현규(남, 1926) : 상서면 다목리에서 태어나 해방 후에 금광에 다녔으며, 거제도에서 군대생활를 하고 제대 후에 이곳으로 와 40년째 살고 있다. 농사를 지은 것은 얼마 안되고 주로 산판과 광산에 많이 다녔으며 숯도 구워 보았다. 고시반과 꽹과리는 서른살 무렵 마을의 대방이며 상쇠였던 이흥덕씨(살아계시면 백살 정도)한테 배웠다. 꽹과리를 먼저 배웠고, 고사반은 마을이 수복된 이후에 배워서 불렀다. 방안에서 호롱불에 자리 맬 때 고드렛돌 넘기면서 하는소리를 옆에서 듣고 공책에 모두 적어와서 사흘동안에 배웠다고 한다. 고사소리, 아라리, 회다지소리, 논매는소리, 굼배타령, 담바구타령, 장타령, 다리세기 등을 불렀다. ** 김석원(남, 1925) : 평안남도 순천이 고향이며 일제시대 때 내려왔다. 지금은 수밀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고향에서 불렀던 소리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굼배타령, 물레타령 등을 불렀다.
◆ 가창자가 산판을 했던 산은 화악산, 명지산, 구만봉 등이다. “운재소리는 멀리서 들으면 반할 정도로 소리를 하는데 기러기 날아가는소리마냥 한다.”
» 원본: 화천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