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008 / 홍천군 내면 광원리 느른 / 운재소리
(1994. 3. 18 / 권오석, 남, 1929 외)
@ 어여라 산오
어야 모예보자
어이소 산이면
이 나무 하나
속밟이1) 놔 보자
퍼쩍 들어채
되비는 팔자되비2)
바로 댕게주구
어이소 산이만
어이야 저게 저 나무
미끈하고도 잘 생겼네
환고향 보내보자
어이여 버쩍 댕게
어야 되비 골구 받고
실자리를 바로 서라
배꼽되비를3)
똑바루 찍어댕게
헙두되비가4)
눈치를 맞춰가면
태산두 걸어 나온다
어이도 코라
저쪽 저 나무를
내쪽으로 댕게주구
뒷꼬리를 돌레주자
올소다 바로 낳네
인제 저 켠에
저놈 하나
대풍 젙에다
곱게도 모셔보까
일심단결해서
똑바로 놔보자
어이사 산이만
어이구나 심이 들어
시간은 열두신데
배가 고퍼
정말 심이 드네
허이소 산이만
인저는 저 나무를
마구마구탕 던제 놓고
점심이나 먹어볼까
어이소 산이만
그러나 저 나무 하나
마주 댕게놓구
밥을 먹어보지
어이소 산이만
1)속밟이 : 산에서 통나무를 아래로 끌어내리기 위해 평지까지 통로를 만들 때 제일 안쪽에다 먼저 깔아 놓는 작은 통나무 두 개. 그 옆에다 소풍, 대풍 순서로 붙여서 우묵하게 만들며 통나무 12개 들어가 완성된 것을 가진통이라 한다. 2)팔자되비 : 도비는 찍어서 당기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평상시에는 도비가 약간만 힘을 써도 나무가 잘 움직이지만 굵은 나무가 험한 곳을 지날 때는 많은 힘을 써야 하는데 이때 여럿이 힘을 모아 당기는 것을 팔자도비라고 한다. 3)배꼽되비 : (산의 급경사에서 나무의 방향을 바꿀 때, 아래로 구르는 것을 막기위해)통나무의 가운데를 찍어서 돌리는 것. 4)헙두되비 : 급경사에서 굵은 통나무를 돌릴 때 나무의 머리부분을 단단히 찍어서 붙잡는 것.
◆ 권오석(남, 1929) : 명주군 주문진 교황리에서 태생. 어려서 평창군 진부면 주일리 석평으로 와서 25년 정도 농사를 짓다가 다시 강릉으로 가서 10년 정도 거주했으며, 광원리로 온 것은 12년 째이다. 산판 일은 1962년 무렵부터 시작하여 1992년까지 30년 정도 했으며, 농사는 지금까지 계속 짓고 있다.
» 원본: 홍천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