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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09:강원0926

강원0926 /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거문리 사창골) / 아이어르는소리-"풀풀 불어라"

(1994. 8. 12 / 김영기, 남, 1918)

풀풀 불어라
이리두 딛구 저리두 딛고
대풍구를1) 놓을까
소풍구를 놓으까
풀풀 풀미야
이 쇠가 어데 쇠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일가는 쇠로구나
이 쇠삯이 얼매던고
미역 한 단 쌀 한 말에
둥둥 풀미야 풀풀 불어라
대꼬가리를2) 불라다가
쬐그만 솥을 하나 붓자
큰 대꼽솥을 붓지
큰 가마를 또 부었구나
풀풀 불어라


1)대풍구 : 큰 풀무. 가마솥 등 큰 도구를 만들 때 쓰인다. 2)대꼬가리 : 담뱃대 꼭지.

◆ 김영기(남, 1918) : 진부면 거문리 사창골 토박이로 농사만 짓고 살았으며 아직도 산에 다닐 정도로 기력이 좋다. 농사는 열다섯 무렵부터 시작하여 열여섯에 장정품앗이를 했고 소 부리는 일은 열일곱부터 시작했다. 지금은 고추농사를 집중적으로 지으며 일년에 3000근 정도 한다. 소가 열다섯마리 정도 있고 현재 둘째아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밭가는소리, 논매는소리(오독떼기), 아라리, 작두소리, 청심대, 목도소리, 베틀노래, 아이어르는소리(둥게소리, 세상달강), 따복네, 양산도, 회심곡, 고사풀이 등을 불렀다.

◆ 어린아이 겨드랑이를 잡고 좌우로 걸음마를 시키며 부른다. 아이들 걸음마 하는 모습이 다리를 양쪽으로 번갈아 디디는 풀무질과 흡사하여 이럴 때 풀무소리를 한다. 이 지역에도 가창자 나이 마흔살까지는 대장간이 있어서 실제로 풀무질을 하면서 소리를 했는데,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면서는 “불어라 딱딱 불어라”는 후렴을 했다고 한다.

» 원본: 평창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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