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819 / 철원군 서면 자등리 / 각설이타령
(1995. 1. 23 / 고노석, 남, 1914-1995)
이 풍구를 잘 불면은
팔도 장꾼 모여든다
이 대장꾼 어디서 오나
춘천에 가면은 샘밭장꾼
홍천에 가면은 구만리장꾼
용주밭골은 원주장꾼
아가씨가 많구나 정선장이요
강릉을 가면은 단오장
통 잘 치는 통천장
달을 본다고 영월장
지끔 왔는가 인제장
장날이 많구나 이천장
쌀이 좋다 여주장
안산에는 유기장
예산이 많구나 예산장
더운 물이 나온다구 온양장
술맛이 좋다구 청주장
해 넘어간다구 서산장
인삼이 많다구 금산장
빛깔이 좋다구 옥천장
입맛이 좋다구 구미장
전장이 크다고 대전장
어디를 가나 이리장
영광에는 굴비장
아산에는 모시장
제일 크다고 서울장
입이 크다고 대구장
국제항구 부산장
거창하다구 거창장
진양에는 단감장이요
울릉도에는 오징어장
울산에는 공장장
제주도에는 관광장
충청북도는 괴산장은
마늘고추가 많이 나고
보은청산 대추장은
처녀장꾼이 제일이요
광주하면은 무등장은
수박참외가 많이 나고
안동 중천에 충주장은
황색 연초가 제일이요
영천하면은 의성장은
사과 배가 많이 나고
천안하면은 의령장은
능수버들이 제격이요
금천하면 금릉장은
양파 마눌이 많이 난다
동서남북에 동성장
이포 저포가 지포장
이장 저장이 설모루장
껑충 뛰었다가 노루장
◆ 고노석(남, 1914-1995) : 토박이 농민. 철원군에서 알려진 소리꾼이었다. 옛날에 상쇠여서 고사덕담을 잘한다고 하여 찾았는데 중풍으로 누워 계셔 제대로 녹음할 수 없었다. 비록 병석에 있었지만 기억력은 좋았고, 긴 고사덕담을 말로 구연하기도 했다. 녹음 후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심.
◆ 가창자가 기존의 장타령에 자신의 창작을 많이 보태어 만든 신식 장타령이다.
» 원본: 철원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