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801 / 정선군 남면 무릉리 능전 / 상여소리
(1994. 7. 15 / 앞: 홍동주*, 남, 1949. 뒤: 상두꾼 20여명)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세상천지 만물 중에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사람밖에 또 있는가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이 세상에 나온 사람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뉘 덕으로 생겼는가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하나님전 명을 받어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제석님전 덕을 빌고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석가여래 공덕으로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아버님전 뼈를 타고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어머님전 살을 타고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이내 일신 탄생하니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부모은공 못다 갚고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애통하고 절통하다 /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너호 너호 너호넘차 너호 / 너호 너호 어기넘차 너호
너호 너호 너호넘차 너호 / 너호 너호 어기넘차 너호
너호 너호 너호넘차 너호 / 너호 너호 어기넘차 너호
너호 너호 너호넘차 너호 / 너호 너호 어기넘차 너호
◆ 홍동주(남, 1949) : 토박이며 농사도 짓고 상업에도 종사한다. 1977년 제1회 태백문화제에서 정선아라리로 수상하였다.
◆ 고 이주하(남, 1911)씨의 장례식에서 현장 녹음했다. 상두꾼은 모두 스물네명으로 요여 두명, 앞소리꾼 한명, 상요사 한명, 상군 스무명이다. 상요사는 상군들을 총괄 지휘하는 사람으로 마을 이장이 의무적으로 맡는다. 아침 7시부터 상두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바로 상여를 꾸몄다. 오전 9시 30분경에 상여를 모두 꾸민 상두꾼들이 빈상여를 메고 대돋음놀이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출상전날 밤에 상여를 꾸며서 대돋움놀이를 했으나 근래에는 출상 당일날 아침에 한다고 했다. 선소리꾼이 소리를 메기면 상두군들은 빈상여를 메고 제자리에서 돌며 “나무여 미리미리타불” 소리를 받는다. 상두꾼들이 가끔 장난도 하는 동안에 상주들이 나와서 담배와 봉투 등을 내놓는다. 대돋움놀이가 끝난 다음에는 마당 옆에 있는 토롱에서 관을 내와 상여에 모신 다음 상주들이 제사를 지낸다. 이어서 상군들이 상여를 메고 일어나서 집을 향하여 하직인사를 하고 상주들이 앞에서 맞절한다. 그리고 상여가 출발하는데 소리는 계속 “나무여…”를 부르다가 노제를 지내기 위해 상여를 내려놓기 전에 “너호 너호…”를 부른다. 노제를 지낸 다음에 출발할 때는 다시 “나무여…”를 부르고 상여가 가파른 언덕을 올라갈 때는 “어싸 어싸”로 단순히 힘쓰는소리를 외친다.
» 원본: 정선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