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721 / 정선군 북면 유천리 흥터 / 아라리
(1996. 2. 12 / 정옥화, 여, 1931)
동박나무 상상가지는 내가 휘어 줄거니
아욱자욱 요내 동박을 아야부가1) 따게
개구장가에 비뱅이 원출은2) 무스네 잡죄 지어서
다 큰아기 손질에 칼침을 맞나
니 잘났느니 내 잘났느니 인물다툼 말어라
양지화 덥석부리가3) 젤 잘났다 한다
당신도 눈이 있거든 내 몰골을 보셔요
포근폭신이던에 몸이 절골이4) 되었소
꼴두바우5) 중석 허가는 연연이 다달이 나는데
과부에 잠자리 허가는 왜 아니 나나
동박나무 꺾는소리는 와지끈 지끈 나는데
멀구덤불이 가뢰 막아서 임 못보겠네
앞남산 딱따구리는 생나무 구영두 파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는 뚫어진 구영두 못 파나
(“이기 옛날에. 이기 욕이여 으허허허… 이기 옛날에요. 옛날에 아주 어려서 시집을 가 시집 장개를 갔거든. 어려서 시집장개를 가노니 이놈으 총각이 망괴 뭐 여자가 우뜬긴지 아는가? 모르지, 모르고 살잖아? 그래 사니 이 여자가 이기 신세타령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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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야부 : ‘애인’이라 함. 2)비뱅이 원출 : 비비추, 원추리. 모두 나물이름이다. 3)양지화 덥석부리 : 종이 돈에 그려진 수염 긴 인물. 4)절골 : 몸이 망가졌다는 뜻. 5)꼴두바우 : 영월군 상동읍에 있는 지명. 중석광산이 있다.
◆ 정옥화(여, 1931) : 북면 남곡리에서 태어나 열다섯에 시집왔다. 시집살이노래, 따복네, 새야새야, 어랑타령, 장기타령, 창부타령 등을 불렀다.
◆ 아라리는 나물 뜯고 밭맬 때 많이 불렀다.
» 원본: 정선1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