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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07:강원0720

강원0720 / 정선군 임계면 고양리 하신들 / 삼삼는소리-아라리

(1996. 2. 9 / 가: 한광선, 여, 1928. 나: 박옥녀, 여, 1933)

가:
멀구1) 다래를 딸라거든 청서듥으루2) 들구
임자 당신 만낼라거든 후연별단으루3) 들어요

나:
못하는 정선아라리 날 하라구 하니
여러분들 대우쩍으로 한 마대만 합니다

가:
백수야 한산에 심불럭하니
몸으는 다 늙었는데 모발으는 왜 시나

나:
백발이 오지 마라고 가시성을 쌓더니
가시성은 어두루 가구야 백발만 왔네

가:
정선으는 덕보가4) 있어도 구호미는 왜 타나
동면으는 약수가 있는데 사람으는 왜 죽나

나:
오느네 백발은 손으루도 못 막고
저게 가는 저 청년으는 돈 주구두 못 사네

가:
오늘 갈런지 내일에 갈런지 정수정망이5) 없는데
맨두라미 줄봉숭애는 왜 심어 놨나

나:
여수나6) 믿었드라믄 천당이나 갈걸
이웃 김서방 믿다가 보니는 임시 낭패났구나

가:
동지야 슫달에 쌓였던 맘은
오늘날 저녁에 톡 털어 놨구나

나:
삼베질쌈을 못 한다고 날 가라믄 가지요
아사 양궐련7) 막걸리 안 먹구 나는 못 살겠구나


1)멀구: 머루. 2)청서듥 : 산에 돌이 많이 쌓여 있는 곳. 이런 곳에 머루와 다래가 많다고 한다. 3)후연별단: 후원별당. 4)덕보 : 흔히 뗏목이 내려가던 길목인 영월군 덕포를 말하나 여기서의 뜻은 확실치 않다. 5)定數定望. 6)여수: 예수. 7)아사 양궐련 : 일제시대의 담배.

◆ 한광선(여, 1928) : 토박이며 열다섯에 같은 마을에서 결혼했다. 자장가, 널뛰는소리, 새소리 흉내 등을 불렀다.
◆ 박옥녀(여, 1933) : 임계 골지리에서 태어나 열여덟에 시집 왔다. 베틀노래, 다리세기, 창부타령 등을 불렀다.

◆ 마을 아낙네 10여명이 저녁에 한 집에 모여 삼을 삼으면서 부른 아라리 가운데서 선곡한 것이다. 삼은 초겨울부터 삼기 시작하여 정월 대보름 지나면 베를 짜기 시작한다. 아라리는 나물 뜯을 때와 놀 때도 많이 부른다.

» 원본: 정선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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