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강원06:강원0628
강원0628 / 원주군 문막면 동화리 / 시집살이노래-나물노래
(1994. 2. 15 / 박복남, 여, 1914)
시집이라구 갔더니 어렵기는
이보다도 더 어려운 집이 또 있을까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나물 뜯어 오라고 회초리로 두디리네
헝님 헝님 우리나 삼동세 나물을 갑시다 나물을 갑시다
시어머니 상에는 종지나물을1) 뜯어다가 허벌트레 놓고
시아버니 상에는 엉겅구를2) 뜯어다가
호랭이겉은 시아버니 엉겁을 틀여 놓고3)
냄편에 상에는 무신 나물을 놓까
비병추나물을4) 비벼 놓지
일꾼에 상에는 뭐를 놓나
일꾼에 상에는 가두대기5) 뜯어다 갖춰 놓지
그래다 보니 우리 삼동세는 먹을게 없네
헝님 헝님 우리 헝님 우리는 지칭개나6) 뜯어다가
지칭개국이나 끓여나 먹지
1)종지나물 : 들에 나는 나물 이름이라고 한다. 2)엉겅구→엉겅퀴 : 들에 나며 새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흰 엉겅퀴는 못 먹고 붉은 엉겅퀴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3)엉겁을 틀여놓고 : 엉겁의 사전적 의미는 끈끈한 물건이 마구 달라붙는 상태를 말하나 여기서는 뒤에 이어지는 사설로 보아서 앞의 ‘엉겅구’에 운을 맞추어 부른 것 같다. 4)비병추 →비비추 : 논둑이나 산골짜기에 나는 나물. 맛이 있어서 남편상에 놓는다고. 5)가두대기 : 나물 이름. 6)지칭개 : 산과 들에 나며 어린 새순을 나물로 먹는다. 너무 흔해서 어른 밥상에는 놓을 수가 없으며 맛이 써서 토장국을 끓여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 원본: 원주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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