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623 / 원주군 소초면 교항리 독점 / 풀써는소리
(1994. 2. 22 / 박상진, 남, 1930 외)
야 개다리 심 올랐다 딛어라
야 무릉담이다1)
안개오짐이다 아
지렝이 갈비다
음달 신거리2)
야 양지에 보추리다3)
십리 못간 재잭이4)
아창 아창 걸어든다
어 잘 든다 어…
어 딛어
어 어 음달 신거리다 어
아 양지에 보추리 야
야아 백당너머 노리개다
아아 에헤 눌렀다 소꼬리뺑5)
어 잘 든다 아
양지에는 보추리
십리 못간 재잭이
아창 아창 걸어든다
오리밖에는 시무나무
십리안에 오리나무
어 잘 든다!
무른담이다!
지렝이 갈비다 어 잘
지렝이 갈비다 야
일시 항시 맘 놓지 말고
연실 우러리다
연실 우러리 들어간다
연해 연실6)
어 잘 든다 야아
노천이여7)
야 홍천 좌천이여
여 잘 든다 어
연해 연신 들어간다
아가리 딱딱 벌려라
열무짐치 들어간다
딛어라 자 들어간다
십리안에 오리나무
방구 꼈다 북나무냐
펄펄 딛어라 들어간다
얼타 잘 딛는다
아따 술 나온다
또 온다
술 먹구서 뚜드려 보자
먼데 사람 또 한 번 보자
또 썰구서 또 보자
얼싸 잘한다
십리 안에는 오리낭구냐
오리낭구가 다 죽었나
북낭구냐 방구꼈다
훌떡 벗다 벚나무냐
펄펄 딛어라 다 나간다
이걸 끌고 무얼 갔냐
술 한잔 먹구 노래 불러
얼타 끄 얼타 어 으이
아 뭣들 해 빨리 디려와 잘 쓴다!
잘 넘어간다
어헐씨구 절씨구
이거 쓸어 무어 하느냐
워 이 심들어
위이!
1)무릉담 : 무른 것이라는 뜻. 2)신거리 : 나무이름. 억세다고 한다. 3)보추리 : 나무이름. 부드럽다고 한다. 4)재잭이 : 자작나무. 5)소꼬리뺑 : 발을 맬 때 쓰는 가는 나무라고 한다. 6)연에연신 : 계속 들어간다는 뜻. 7)노천이여 : 풀을 미처 메기지 못할 때 작두를 딛는 사람에게 밑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리는 말.
◆ 작두로 풀을 썰면서 하던 소리. 밭에 있던 깻대를 썰면서 녹음했다. 원래는 풀이나 잡목을 닥치는 대로 베어다 썰므로 작두질 할 때 메겨주는 사람이 발디딤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나무의 종류나 굵기 등을 소리로 일려주는 것이다. 풀은 7-8월 쇠기 전에 베어서 썰어 두었다가 보리거름 등으로 썼다.
» 원본: 원주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