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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06:강원0606

강원0606 / 영월군 수주면 도원리 점터 / 밭매는소리-아라리

(1994. 7. 20 / 가 : 이영옥, 여, 1924. 나 : 김옥선, 여, 1930)

나:
명주 열대자 궐련1) 두 갑에 집안에 요란이 났는데
눈치없는 저 총각이 목도리 하구 또 왔네2)

가:
궐련불이나 반짝반짝해 그대 오시는 줄 알았는데
원수놈으 개똥불이야 날 속여준다

오시라는 그대 당신은 왜 아니나 오시고
오지말라는 궂으네 비는야 줄줄이 온다

영월영천에3) 수수풍년은 년년이나 지건만
촌색시 시집 가는 풍년은 언제나 지나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사사망중인데
호박줄 박덤불은야 지붕케 올리 닿는다

나:
저 근네 불뼝대4) 끝에 솔개미5) 한쌍이 놀구요
늘어진 나무가지에 꾀꼬리 한쌍이 논다

가:
시월이 왔다가 갈라면 저 혼재나 가지
알뜰한 우리의 청춘을 왜 디리고 가나

새끼나 백발은 나뭇단이나 묶으지
인간에 백발은 씰 곳이 없구나


1)궐련: 얇은 종이로 가늘게 말아 놓은 담배. 卷煙. 2)명주 열대자와 궐련 두갑을 집안사람 몰래 이웃집 총각을 주어서 집안에서는 이것이 없어졌다고 요란이 났는데 그 총각이 눈치없이 (명주로)목도리를 하고 나타났다는 말. 3)영월영천 : 강원도 영월군,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지명. 4)불뼝대 : 암벽. 5)솔개미→솔개.

◆ 이영옥(여, 1924) : 횡성 둔내에서 태어나 스물세살 때 수주로 왔다. 베틀노래, 따북녀, 시집살이노래, 아이어르는소리(풀무소리, 둥기소리), 창부타령, 어랑타령, 각설이타령, 다리세기 등을 불렀다.

◆ 마을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가 산중턱의 들깨밭에서 녹음했다.

» 원본: 영월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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