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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04:강원0410

강원0410 / 양양군 강현면 간곡리 샛말 / 모심는소리-어랑타령

(1994. 11. 22 / 가 : 최은수, 남, 1937. 나 : 최호수, 남, 1938)

나:
에헤에 주전자 딸깡이 딸거덕 사그잔에나 술 부어라
와다시1) 가방이 덜커덕 만원짜리만 나온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둥둥 꼭 끈안구나 잠 자세

가:
에에에 산골 여자를 친하면 멀구 다래가 선사요
도회지 여자를 친하면 아사이 비자가2) 선사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련마 둥둥 내사령이로구나

나:
에헤에 저기 가는 저 처녀 허리의 엉덩이를 보아요
아무리 보아도 남자 바람이 들었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둥둥 이것이 사랑이로구나

가:
에에에 분홍물 딜에라 분홍물을 딜에라
살구나무 꽃처럼 분홍물을 딜에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련마 둥둥 내사령이로구나

나:
에헤에 저 건너 묵밭은 작년에두나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 또 장가도 못가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두둥둥 요것이 난사로다

가:
에에에 논밭전지 쓸 만한 것은 도로로 다 나고
아새끼 쓸 만한 것은 도회지로 다 가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련마 둥둥 내사령이로구나

나:
에헤에 굴뚝에 연기는 바람에 펄펄 날려도
여자에 마음은 남자 품안에 쌓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두둥둥 정말로 내사랑이로다

가:
에에에 심어주오 심어줘 심어를 주오
바다같은 요 논배미를 얼릉 심어나 주소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련마 둥둥 내사령이로구나

나:
에헤에 콩나물을 길러서 먹자구나 길렀지
우리 딸년 길러서 남을 주자고 길렀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두둥둥 몽땅 사령이로구나


1)와다시: ‘나’의 일본말. 2)아사이 비자: 일제시대 궐련담배 이름.

◆ 최은수(남, 1937) : 토박이로 8대째 살고 있으며 농사를 짓고 있는데 논이 3500평 정도 된다. 옛날에 신파극도 했으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고 최호수씨와는 팔촌간이다. 논삶는소리, 모찌는소리, 미나리, 아라리, 오독떼기 등을 불렀다.
◆ 최호수(남, 1938) : 토박이. 최은수씨와 마찬가지로 8대째 살고 있으며 논 5000평 정도 농사를 짓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했으며 노래의 사설을 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논삶는소리, 모찌는소리, 미나리, 아라리, 상여소리 등을 불렀다.

◆ 주로 모를 심을 때 많이 불렀다고 한다. 이 마을 더 나이든 어른들은 모심을 때 ‘신세타령’이라고 해서 아라리를 많이 불렀지만, 가창자들 세대에 와서는 어랑타령을 비롯하여 각종 잡가류를 불렀고 심지어는 <번지없는 주막> 같은 유행가도 모심으면서 불렀다고 한다.

» 원본: 양양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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