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강원04:강원0401-1
강원0401-1 / 양구군 양구읍 학조리 한새골 / 아이어르는소리-"세상 세상"
(1994. 12. 19 / 길정배, 여, 1928)
세상 세상
할아버지가 마당 씰다
귀 떨어진 동전 한 푼 읃어다
밤 한 말을 사다가
선반 끝에 얹었더니
머리 감은 새앙쥐가
들락날락 다 까먹고
벌레먹이 한 톨 남은 거를
큰 가매솥에다가
물을 열댓 동이 질어 붓구
푹푹 삶아서
대조리루 건져서
대깍칼루1) 벳겨서
할아버지는 껍질 주구
할머니는 버미2) 주구
아버지는 뚱땡이 주구
너하구 나하구 정살로
달공달공 먹자
세상 세상
“이러지 뭐 옛날에…”
1)대깍칼: 대나무칼. 2)버미: 밤의 속껍질.
◆길정배(여,1928): 화천군 사창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살에 시집왔으며 마을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아라리, 뱃노래, 창부타령, 자장가, 시집살이노래, 베틀노래, 말머리 잇기, 노랫가락, 다리세기(한알대 두알대, 이거리 저거리), 앞니 빠진 갈가지 등을 불렀다.
◆아이를 마주 앉히고 두 손을 맞잡아 앞뒤로 흔들면서 하는 노래.
» 원본: 양구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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