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강원03:강원0324
강원0324 /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 간평(사그맥이) / 말꼬리잇기
(1994. 12. 18 / 정양춘, 여, 1933)
저건네 새추패긴1) 심두 시다
시믄 늙은이지
늙은이믄 꼬부라 졌지
꼬부라지믄 지르매가지다2)
지르매가지믄 네구녕이다
네구녕이믄 동시루지3)
동시루믄 까맣지
까마믄 까마구지
까마구믄 너블대지
너블대믄 무당이다
무당이믄 뛴다
뛰믄 베룩이지
베룩이믄 깨민다
깨밀믄 빈대지
빈대믄 빨갛다
빨가믄 대추지
대추믄 달다
달면 엿이지
엿이믄 달라붙지
달라붙으믄 첩의 영산이다4)
1)새추 패긴→억새 포기는 2)지르매가지→길맛가지 : 길마는 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안장처럼 얹는 도구를 말하며 길맛가지는 길마의 몸을 이루는 구부러진 나무를 말한다. 3)동시루 : 제일 작은 시루. 대시루는 열두구멍에 손잡이가 네개이고 중시루는 아홉구멍에 손잡이가 두개이다. 4)첩의 영산 : 첩이 죽은 귀신. 아주 다부지게 달라붙는 무서운 귀신이라고 한다.
◆ 사물의 공통점을 찾아서 말 꼬리를 이어가는 노래. 열살 무렵에 친구들과 어울려 삼을 삼거나 놀면서 불렀다고 한다.
» 원본: 양구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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