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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03:강원0321

강원0321 /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 간평(사그맥이) / 각설이타령

(1994. 12. 18 / 이부길, 남, 1928)

얼씨구씨구 들어헌다
이 때는 마츰 어느 때냐
양춘가절1) 봄 들어
가지 가지나 꽃빛이요
우리나 부모가 날 날제
자식의 영환을 볼라다
병신의 자손을 나 가주
병신의 몸이 기박하여
남의나 문전을 지킵니다
한푼의 동냥은 못 줘두
장타령이나 들어보소
혼자나 가면 심심질
둘이나 가면 수작질
서이 가면 가래질
너이 가면 튀전질
튀전 끝에는 쌈질
얼뜬 놈은 관상질2)
발칙한 놈은 주먹질
들었다 놨다 도망질
심산초목에 도깨질
초한승전에 팔매질
경상도 풍기장은
바람이 세서 못 보고
아랫웃장 원산장
오로나리다 못 보고
꾹 찔렀다 피난장
끔찍해서나 못 보고
아삭바삭 담배장은
바서나져서 못 보고
뿌레기 없는 감나무
감이나 함빡 열린거
내려 가서 흔들어
올라가서 줏어 담아
인간 없는 고데3) 가
돈벼락이나 맞었소


1)陽春佳節. 2)관상질 : 남이 싸우는데서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3)고데→곳에.

» 원본: 양구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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