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316 / 삼척군 원덕읍 기곡리 중천배 / 싸시랭이노래
(1994. 8. 23 / 김영주, 남, 1939)
5 오빠 사전은1) 못살고 문만 걸구 잠드네
6 육개 고래루나 미쓴다2) 나오고 나오지
1 일년 태주는 한태주3) 나오고 나온다
6 봉열이새는4) 울리구 나온다
8 팔도강산 모여라 나오고 나오네 나온다
1 감사 전라 내리구 뒷자는 불린다
9 검정 구름에는 비오고 나오고 나온다 뒷자는 불린다
4 넉사 봉사는 질 나구 나오지 나오네 나온다 나오고
9 뒷자 구름 비 온다 나온다 나오고
10 훈련장대는 건장대 나오고
1 일어나게 날 새네 나오고 나온다 나오고
8 팔도기상 모여라 뒷자나 불린다 나온다
3 삼삼하니느나 눈물이 나오고 나오네 나온다
2 이 줄에 저 줄으는 목두줄 조선 팔도에 전봇줄 나온다
4 사덕어마니는 떡장새5) 나오고 나오네 나온다
2 칸칸이 봉로는6) 질 난다 뒷자는 불리지
7 우리집에 암소는 곱작소7) 나오네 나온다 뒷자나 불리고 나오네
4 사살쟁이8) 말 많네 나오고 나온다
2 이과부야 문 열어 나오고 나오네 나온다
7 지리산 까마구 깍 짓고 낭군님 병이 우단네 나오지 나오네
3 삼삼하니 그 눈물 나온다 나오고
10 장대 끝에는 돈 달고 뒷자는 불린다
3 석삼하니 눈물이 나오네 나온다
5 오빠 가게 잘가게 나온다
1)사전은 : ‘사정에’라고 한다. 2)육개골(여섯개의 골짜기?)에 묘를 쓴다. 3)태주는 음력 정월의 별칭. 1자를 두 장 들었을 때 부른다. 4)봉열이새 : 6월에 우는 새라고 한다. 5)떡장새 : 四자의 모양이 떡처럼 생겼다는데서 나온 말. 6)봉로는 방 가운데를 막아서 만든 방. 7)곱작소 : 허리가 구부러진 소. 7자가 구부러진 것을 비유. 8)사살쟁이 : 말이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싸시랭이라는 놀이를 하면서 하는 소리. 엽전이나 화투를 석 장씩 나눠 들고 다른 사람들이 안 가지고 있을 만한 숫자를 내서 끝을 내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숫자를 내놓으면서 동시에 노래로 숫자를 일러주면 다른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도 놀이를 할 수 있다. 앞사람이 내놓은 숫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순서를 가로채 진행한다. 같은 원리로 진행하는 놀이로 투전놀이의 도구인 '진목'을 갖고 하는 '곱새치기'라는 놀이가 있다. 곱새치기에서 하는 소리가 싸시랭이보다 더 길고 늘어져서,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곱새치기보다 싸시랭이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싸시랭이는 엽전을 가지고 하다가 나중에 종이에 숫자를 써가지고 했고, 근래에는 화투를 가지고 한다. 종이에 써서 할 때는 숫자를 파악하는 시간이 걸려 소리가 길었지만 화투는 숫자가 금방 파악되기 때문에 소리가 짧아졌다고 한다. 요즘 어른들은 싸시랭이로 주로 담배내기를 한다.
» 원본: 삼척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