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강원01:강원0119
강원0119 / 고성군 간성읍 동호리 아랫갈벌 / 어랑타령
(1994.11.9 / 앞: 남월성(1923))
갈보다리가 째게전 게 무엇이나 약이냐
살구나무 송진이 그리 약이로구나
허랑 어랑 어허야 어어여 디여라 내사런이로구나
내 방문이여 덜거덕 유전님 온 줄응 알았데이
요 몹쓸년으 바람아 아이구 날 또 쐭엤구나
허랑 어랑 어허야 어어요 디여라 내사란이로구나
얼룩덜룩에 두둥베개는 밤마둥 날마둥 비지
하이칼래나 긴긴 팔 어는 시절에 또 비 보나
어야 어허야 어어요 디여라 내사렁아
에헤 너는 내 생각을 하는지두나 몰라
나는야 너 생각 밥 먹다 졸아도 난다
어야 어허야 어어요 디여라 내사런이로구나
◆남월성(1923): 토박이로 열아홉 살에 간성읍으로 시집갔다가 1년 살고 나왔다. 스물여덟 살에 전쟁에서 남편이 죽고 슬하의 자식들 5형제도 모두 어려서 다 잃었다고 한다. 가창자의 형제들은 모두 소리를 잘했다고 하는데, 맺힌 한이 너무 많아서 초월했거나 체념한 듯, 소리할 때 흥을 내지 못했다.
◆함경도가 본고장이라고 하는 잡가류의 노래. 강원도 북부에서도 많이 부른다. 논에서 모심을 때도 많이 불렀다고 한다.
» 원본: 강원-고성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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