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116 /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 향교말 / 어랑타령
(1995.1.10 / 가: 김영환(1924) 나: 임항식(1915) 다: 최승복(1923). 라: 오명환(1922))
다:
어허 간다네 간다네 나는 돌아간다
꽃같은 너를 두고 나는 돌아가네
어랑 어랑 어허야 허어야 좋네 시절이 젊어 노세
나:
시월아 봄 한 철 오고가지를 마라
우리나 인생 다 늙어만 간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좋네 업구지구 노자
가:
에헤 웅굴 안에 고기는 꼬리만 톡톡 치구요
웅굴 배깥에 큰아기 바가지 장단만 친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지어라 시절이 젊어 놉시다
다:
어허 솔개 한 마리 두둥실 병아리 간 곶이 없고
기차 전차가 떠나자 정든님 간 곶이 없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허어야 좋네 시절이 젊어 노세
나:
산수갑산에 다랑측은야1) 얼그러 설그러 졌는데
너허와 나허와 한 이불 속에서 놀자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좋네 사랑 사랑이로구나
가:
에헤 국화꽃이 고워도 춘추돈절이고2)
당신 얼굴이가 고워도 이십살 미만이로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시절이 젊어 놉시다
다:
어허 가자는 사람도 열스이 죽자는 사람도 열스이 살자는 사람두 열스이
일삼은 삼이요 삼삼은야 군데 서른아홉놈 총중에 어는 정칠 놈 따라가나
어랑 어랑 어허야 허어야 좋네 시절이 젊어 노세
1)다랑측→드렁칡: 둔덕을 따라 뻗은 칡덩굴. 2)春秋頓絶.
◆김영환(1924): 현재 교동리에 살고 있으며 풍물패에서 꽹과리를 친다. 밭가는소리, 창부타령, 둥그레타령 등을 불렀다.
» 원본: 강원-고성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