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115 /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 향교말 / 칭칭이소리
(1995.1.10 / 앞: 최승복(1923) 뒤: 오명환(1922) 외)
@ 칭이나 칭칭나네
치나 칭칭나네
노자 노자 젊어 노세
늙어 병 나면 못 놀겠네
하늘을 보니 별두 많소
내레다 보니야 그리도1) 많소
잰솔밭에는2) 옹이두 많소
왕대밭에 그리도3) 많소
시가 문전에 말두 많소
한 살 먹어서 어머니 잃고
두 살 먹어 아버지 잃고
세 살 먹어서 삼춘을 찾었네
삼춘이라고 찾었더니
삼년 묵은 곱보리밥에다4)
삼년 묵은 씨래기국에5)
이럭 저럭 십팔세 되었네
십구세에 시집을 가서
십구세에 과수가6) 됐네
머리 풀어 산발하고
비네7) 빼서 땅에다 꽂고
댕기 풀어 낭게8) 걸고
상두꾼아9) 발 맞춰라
한 모램이를10) 돌아가니
행상소리가11) 귀에 쟁쟁
저승길로 찾어 가네
열두 대문을 열구 가니
재판관이 하는 말씀이
너 올 때는 안직 멀었는데
배삐 가라 빨리 가거라
오던 길을 왔거니와
가는 길을 몰라서요
이 가아지12) 한 마리 줄거니야
그 가아지만 따러 가거라
그 가아지를 따러 오다
한강수야 깊은 물인데
외나무다리 건널 적에
그 가아지가 물에 풍덩 빠졌네
깜짝 놀래니 꿈이더냐
꿈이더냐 생실러냐
깜작 깨니 꿈이로다
치나 칭칭나네
1)그리→그루터기. 2)잰솔밭→잔솔밭:어린 소나무가 많은 곳. 3)'마디도'를 잘못 부른 것. 4)곱보리밥→꽁보리밥: 보리로만 지은 밥. 5)씨래기국→시래기국: 말린 무잎이나 배춧잎으로 끓인 국. 6)과수→과부. 7)비네→비녀. 8)낭게→나무에. 9)상두꾼: 상여를 메는 사람. 10)모랭이→모퉁이. 11)행상소리: 상여를 메고 가면서 하는소리. 상여소리. 12)가아지→강아지.
◆칭칭이소리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놀다가 헤어질 때 마무리 하며 부르는 노래로, 모두 일어 서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거나 손뼉을 치면서 부른다고 한다.
» 원본: 강원-고성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