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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강원01:강원0102

강원0102 / 강릉시 유천동 / 논매는소리-오독떼기

(1994.6.29 / 가: 김진석(남,1923) 나: 이진기(남,1922) 뒤: 권영하(남,1918) 외)

가: 남문을 열고 파대를1) 치니
(여럿) 계명 산천2) 밝아 밝아오네

나: 여주 여천3) 돌배야 나무4), 배
(여럿) 배꽃이 펴어서 만발해 했네

가: 해는 지고 저문 날에
(여럿) 어린 선비 울고 울고 가

나: 양근 지평을5) 썩 나서니, 경
(여럿) 경기 바람이 완연하네 (어이쿵!)

“어이! 잘 맨다 김 잘 맨다!”

가: 노다가 가거라 잠자다 가게
(여럿) 저 달이 지도록 노다(어리꿍!) 노다가 가게

나: 해 넘어가네 해 넘어가네, 용
(여럿) 용선 말게6) 해 넘어 여어에(어이꿍!)


1)파대→파루(罷漏): 조선 때, 서울에서 오경(五更) 삼 점에 종을 쳐서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는 일. 2)鷄鳴山川. 새벽닭이 울면 산천이 밝아 온다는 뜻. 3)여주 여천: 경기도 여주와 이천. 4)돌배나무: 야생 배나무. 5)양근 지평: 경기도의 지명. 6)용선 말게: 용소골 마루에. 용소골은 명주군 사천면에 있는 골짜기로 강릉에서 보면 해가 지는 쪽이다.

◆이진기(남,1922): 토박이로 홍제동에 거주. 주로 농사를 지었지만 목수 일도 많이 했다. 김진석씨와 함께 ‘강릉농요보존회’ 주요 소리꾼이다.
◆권영하(남,1918): 토박이로 유천동에 거주. 강릉농요보존회장이며, 관노가면극의 전수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지역은 무른 논이었기 때문에 김을 세벌 모두 손으로 맸다. 소리는 새참을 먹고 오전 10시 쯤에 시작했는데, 오독떼기를 먼저 하다가 힘들면 잡가, 자진아라리, 아라리 등을 섞어서 했다. 한 사람이 앞의 반절을 부르면 여럿이 나머지 반절을 부르는 독특한 가창방식이다. 도중에 ‘어-리꿍’ 하는 부분은 소리를 길게 뽑는 ‘진고비’에 소리를 받쳐주는 것이다. 싸대소리 끝에 김매기가 모두 끝나면 함성을 외치고 한 사람이 주인한테 달려가 흙 묻은 손을 등에 찍어 ‘일을 모두 끝냈으니 술을 한 잔 내라’는 뜻으로 장난을 하기도 했다. 오독떼기는 강릉, 양양 지역과 평창, 동해시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 원본: 강릉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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