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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경남07:경남0719

경남0719 / 하동군 북천면 옥정리 빙옥 / 모심는소리

(1992. 4. 10 / 김도진, 여, 1935. 신순이, 여, 1919)

늦어 갔네만 늦어서 가네 오늘 실참 늦어서 가네
실 자리는 풀이 나고 담배 잔통 꽃이 핀다이

진주단성에 안사랑에 장개로4) 두는 처남아가이
여중일색 느그 누우로5) 군자호걸 나를 도래이

진주병사가 백마를 타고 진양도 못둑 썩 나서네
연꽃튼 피여서 화초가 되고 수양버들 춤 잘 춘다

화계초당에 연못 안에 펄펄 노는 금잉어야이
금잉어이 잡아서 회 쳐 놓고 큰 애기 손길 술을 묵자

진주단성에 얽어난 독에 찹쌀로 비빈 연약주야이6)
딸을 길러서 날 준 장모 이 술 한 잔 들고 가소

서울 선배가 연을 날려 거제야 산정 연 걸렸네
아래 아홉 방 시녀들아 연줄 감는 구경 가세

서울이라도 남개가 귀해 사장구로7) 다래8) 났네
그 다리를 건델랑께 쿵방절싸이 소리 난다

서울이라도 흙캐야 귀해 연지아분을 알매로9) 얹네
서울이라이 냉개 없어 세천 바늘 쇠걸었다

사랑섬 큰 아기 인물이 잘나 남해에 총각 손을 치네
네 아무리 손을 준들 대동강이 천리로세


1) 사로 : 새로. 2) 채련 : 채전. 남새밭. 3) 울똥 : (부룻동) 상추의 줄기. 4) 장개로 : 장기를. 5) 누우로 : 누나를. 6) 연약주 : 연엽주(蓮葉酒)인 듯. 7) 사장구(沙–) : 사기로 만든 장구. 8) 다래 : 다리. 9) 알매 : 산자 위에 얹는 흙

◆ 김도진(여, 1935) : 사천군 곤명면 은사리 옥동마을에서 태어나 19세에 출가하여 곤명면 마곡리에서 1년 정도 지내다 분가하여 이 마을로 이주하였다. 농사와 양계를 하였다. 노래는 친정에서 농사일을 도우면서 노래를 잘 하던 어머니에게서 주로 배웠다고 한다.
◆ 신순이(여, 1919) : 하동군 양부면 운암리에서 태어나 18세에 시집왔다. 평생 농사일을 하엿다.

◆ ‘모노래’ 또는 ‘등기’라고도 하는, 모를 찌고 심으면서 하는 노래다. 가창자에 따르면 하루 내내 불러도 곡조의 빠르기는 모두 같다고 한다.

» 원본: 하동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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