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608 / 진양군 수곡면 원외리 / 칭칭이소리
(1992. 4. 16 / 앞: 김점수, 남, 1929)
@ 칭이나 칭칭 나네
치기나 칭칭 나네
얼씨구나 좋을시고
지화자자 좋을시고
동에 동천 뜨는 해가
서에 서산 넘어가고
서에 서산에 해 떨어지니
월출 동령에 달 떠온다
뜰 앞에라 꽃을 심어
오동남게 학이 앉아
학은 점점 젊어지고
우리 청춘은 백발이 되고
우리도 언제나 저 학같이
저 학같이도 젊어나 볼꼬
꽃튼 따서 머리에 꽂고
잎은 따서 입에 물고
청천 하늘에 잔 별도 많다
요내 가슴에 수심도 많네
일본 동경 가시는 임은
돈 벌이면 오시는데
황천길로 가시는 임은
한참1) 자로만 가는고나
치이나 칭칭나네
대밭에는 모디가 총총
솔밭에는 갱이가 총총
너랑 나랑 살자 한들
일구 여덜 못 살 겄고
어떤 사람 팔자가 좋아
고대 덕실 놓은 집에
부귀영화를 하시는고
우리도 각자가 임을 만나
넘과 같이도 살아볼꼬
살기 좋고 좋을씨고
노자 놀아 젊어서 놀아
백발이 들면 못 노니라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 마라
너는 명년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난마는
우리 청춘 백발이 되면
젊어지기는 어려워라
치이나 칭칭나네
울 넘에라 담 넘에라
(꼴 베는?) 총각들아
눈치만 있걸랑 떡 받어라
주는 떡은 아니나 받고
요내 홀목 거머지네
요넘으 총각 내 홀목 놓게
우리 오빠 망보고 있다
야야 큰아가 그 말 마라
범 같은 너거 오빠
내 처남 될 것이다
치이나 칭칭나네
1) 한참→혼자
◆ 김점수(남, 1929) : 함양군 마천면에서 출생하여 어려서 이리로 왔다. 평생 농사지었다. 소리 잘 하던 선친에게서 칭칭이소리를 비롯한 여러가지 소리를 듣고 배웠다고 한다.
◆ 경상도 강원도 일대에 널리 퍼져 있는 노래. 가창자는 이 노래를 논을 매다가 잠시 짬이 날 때 부르기도 하고 초, 중, 말복에 하루씩 놀 때 흥을 돋구며 불렀다고 한다.
» 원본: 진양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