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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경남06:경남0604

경남0604 /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상촌 / 남도령과 서처녀

(1992. 7. 2 / 박연악, 여, 1911)

남산 밑에 남도령아 서산 밑에 서처녀야
오늘 일기가 청명하다 나물 캐러 가나 보자
나물 캐러 갈라 하니 소구리가 있나 칼이 있나
남도령 줌치 털털 텅께 돈 반돈이 들었구나
일 전 주고 칼을 사고 이 전은 주고 소쿠리 사고
꽃 방우리 옆에 찌고 산들이 산들 들어 간다
올라 가민 올개사리 아듬 다듬 꺾어 담고
내리 오면 늦개사리 아듬 다듬 꺾어 담고
경치야 좋은 바우 끝에 점슴 밥을 패여 보니
남도령 밥은 패여 보니 삼 년이나 묵으난 꽁보리밥
서처녀 밥을 패여 보니 율무겉은 쌀뱁이라
서처녀 밥은 남도령이 묵고 남도령 밥은 서처녀가 묵고
내가 니 밥을 묵었으니 백년 언약을 맺어야다
얼씨구 좋네 절씨구 좋네 이렇게 좋을 줄 내 몰랐다


◆ 나물을 뜯으러 가서 연애를 하는 남도령과 서처녀의 이야기를 서사적 구조로 엮고 있다. 나물을 캐는 처녀들의 흥겨움을 더 해주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적절히 용해시킬 수 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 원본: 의령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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