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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경남05:경남0524

경남0524 / 의령군 봉수면 서양리 서암/ 논매는소리-궁글레소리

(1992. 7. 2 / 앞: 이태수, 남, 1929)

@ 얼려라 궁굴레야

얼려라 궁굴레야
궁굴레 소리도 정 잘 하네
단 독1)같이 덥은 날에
이리 궁굴 저리도 궁굴
불쌍하다 우리 농부
자고 나도 궁굴어 보고
먹고 나도 요 종산가요
궁굴레 소리도 정 잘 하네
궁굴레 소리도 정 잘 하네
궁굴레 소리 잘도 하면
개장국에다 흰 밥을 주고
궁굴레 소리도 못하는 사람
오뉴월 염천에 초학을2) 주소
불썽하다 우리 농부
이 논빼미야 궁굴어 가자
잡거 잡풀을 꺼머 묻고(잘한다)
뒤에 곡숙은 가까와3) 주자
굽이 굽이 돌아 나가
이 논빼미 다 궁굴고
어는 곳을 궁굴러 갈꼬
조선 팔도 다 댕겨도(잘한다)
우리 농부들 당할쏘냐
이리 저리 다 궁굴고
냇가에라 흐른 물에
우리 몸을 깨끗이 씻고
조선 팔도를 유람을 가자
얼려라 궁굴레야
이 논빼미 궁구다 보니
오뉴월에 삼복 시절
우리 농부가 떨어졌네
뒷 동산에 진달래는
이삼월이 다 지났던가(잘 합니다)
철을 찾아 오난마는
떨어져언 우리야 농부
한 변 가면은 다시나 오나
얼려라 궁굴레야
구시월이 다 지났던가
앞 동산에 나무잎도
철을 찾아서 낙엽이 오네
나무잎은 떨어져도
삼사월이 찾아 오면
다시 오기나 하지마는
한 변 가신 우리야 농부
십년이 가도 못 오시네
불쌍하다 우리 농부
죽지 말고 궁굴아 가자
얼려라 궁굴레야


1) 단 독→(열에) 단 돌. 2) 초학→학질, 말라리아. 3) 가까와→가꾸어.

◆ 이태수(남, 1929) : 이 마을에서 출생하여 13대째 살고 있다. 15세 때 한지를 제작하였고, 30을 전후하여 병풍 등을 팔며 밀양, 영산 등지를 1년쯤 다녔다. 제25회 경남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보리타작노래’로 개인 연기상을 탄 적도 있다.

◆ 모심은 후 보름 정도 지나 초벌매기를 할 때 대여섯 명이 모여 하는 소리. 논맬 때는 몸을 숙이고 손으로 논바닥을 저으면서 풀을 뽑아 내면서 천천히 노래를 한다. 세 번의 논을 맬 때마다 각각 부르는 논매기 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가창자는 10세 전후에 집안 일을 도우면서 이 노래를 듣고 익혔다고 한다. ‘궁글레소리’라고 한다.

» 원본: 의령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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