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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경남05:경남0513

경남0513 / 울산시 중구 반구1동 / 풀무질소리

(1992. 6. 2 / 허경태, 남, 1920)

@ 어허루 불매야

어허여루 불매야
불매 부는 여러분들
불매 내력이나 알고나 부나
옛날에 시원선생
조작으로 만든 불매
불매는 있건마는
시원선생 어데 갔나
태고때 시절이 언제라꼬
시원선생이 있을소냐
잘도 분다 불매야
이 불매 이름이 무엇인고
울산에 도불매
쇠는 어드메 쇠고
달래골에 토철이라
우리 조선 현종 때에
구충당에 일월선생1)
십년 세월 쇠를 찾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헤매다가 찾았다네
찾고 보니 달래골
이 쇠 녹혀 솥 만들고
또한 녹혀 쟁기 떠서
농사 짓고 부모 봉양
숱트는 어드메 숯이고
도독골의 참숯이다
톱으로 비고 도치로 쳐서
정성들여 꿉었다네

“여어 선거리 내고 후거리 올라오고”

어허루 불매야
무릉산에 산신령님
용당골에 용왕님요
이 쇠부리 잘도 되면
반달겉은 논배미 사고
장가도 가고지고
도편수 거동 보소
부지깽이 거머쥐고
갈팡질팡하는구나
국태는 민안하고
시화는 연풍하니
아니 놀고 무엇하나
산지조종은 곤룡산이요
수지조종은 황하수요
불매 조종은 도불매
천정세월 인정수요
천만대군 복만간데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술 마시고
일심동력 불어 주소
쿵적쿵적 불어 주소


1) 구충당에 일월 선생→구충당 이의집선생(求忠堂 李義立 先生);조선 인조 때의 무관. 경상좌도수군절 (慶尙左道水軍節度使)를 지냄.

◆ 허경태(남, 1920) : 반구동에서 태어나 줄곧 반구동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 왔다. 부인과 3남 1녀가 있으며, 소리는 어른들이 부르는 것을 듣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여 쇠의 원석을 달구거나 녹이면서 부르던 노래다. ‘쇠부리노래‘라고 한다. 풀무질은 8명이 한 조가 되어 했다고 한다. 가사의 내용은 불매의 역사와 쇠의 역사, 그리고 풀무질을 열심히 하여 농기구를 만들어서 농사를 열심히 지어 집안의 평안과 나라의 태평을 이루겠다고 하는 것이다.

[참고] - 울산 쇠부리
쇠부리란 광산에서 캔 토철(土鐵)을 1천℃ 이상의 고열로 녹여서 판장쇠(쇳덩이)를 뽑아내는 작업이라는 토속어이며 불매도 풀무의 사투리다. 울산에서 쇠부리놀이가 전승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변한(弁韓)지방의 쇠는 전국에서도 유명하여 국내는 물론 왜(倭)와 중국에까지 공급되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울산의 쇠 생산량이 가장 많아 생철 12,500근을 세공(歲貢)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남아 있거니와 울산군 농소면 달천리(달내)의 철광은 으뜸이어서 여기에서 생산되는 토철을 제련하기 위하여 열이 가장 높은 참나무숯이 많은 고장을 찾아 쇠부리터를 옮겼으니, 울산만 하더라도 90개소나 되었고, 멀리 밀양 청도 경주 월성 등지에 파급되었다.-康龍權 著《民俗紀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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