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506 / 양산군 하북면 지산리 평산 / 모심는소리
(1992. 1. 17 / 김말수, 여, 1918. 박석순, 여, 1920)
(자진소리)
농사야 법은 있건마는 신롱씨는 어데로 갔노
농사법은 옛법인데 신롱씨가 있을소냐
(늦은소리)
물멩지를 속적삼에 혼복이나1) 불러 주소
그 혼복을 그래 불러 어떤 맹천 돌아올꼬
오동목판 거문고는 수임금에 노루개요
우리나라 금자님은 만백성의 노리개요
서월이라2) 남정자야 점슴참도 늦어오네
올통볼통 보리쌀로 씻는다고 늦어온다
서월이라 남정자야 점슴참도 늦어오네
알쏭달쏭 적두팥을 삶니라고 늦어온다
(자진소리)
어제야 저녁에 난 죽신에 전동대가 늦었구나
어제 저녁에 난 총각에 수한량 되기가 늦었구나
알곰아 삼삼 곱은 처녀 달성이 고개로 넘나드네
오면 가면 빛만 비이고 대장부 간장을 다 녹히네
석류캉 유자캉 의논이 좋아 한 꼭다개서 둘 열었네
처자캉 총각캉 의논이 좋아 한 비개로 둘이 비네
초롱아 초롱 영사초롱 임오 방케다 불 밝힌다
임도 눕고 나도 눕고 저 초롱불은 누가 끄리
1) 혼복 : 혼백(魂魄)의 잘못인 듯. 2) 서월 → 서울.
◆ 김말수(여, 1918) : 지산리 지산마을에서 태어나 김해로 출가했다가 지산리 평산마을로 이주하였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슬하에 4남 3녀를 두었다. 10여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였다.
◆ 모를 심으면서 두 사람이 주로 주고 받는 형식으로 부는 노래다. 두 가창자는 이 모심는소리만 1시간 이상 부를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났는데, 이는 다 젊어서 모를 심을 때 그만큼 소리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느린소리에서 빠른소리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