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경남04:경남0416
경남0416 / 산청군 오부면 중촌리 / 아이어르는소리
(1992. 4. 1 / 정필순, 여, 1920)
에헤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허둥둥 내 사랑아
앞으로 보아도 내 사랑아 뒤로 보아도 내 사랑아
어허 둥둥 내 사랑아
하해같이도 높은 사랑 기와 같이도 넓은 사랑
어허 둥둥 내 사랑아
이리 보아도 내 사랑아 저리 보아도 내 사랑아
나라거게는 충신동아 부모거게는 효자동아
집안간에는 화목동아 남편한테는 열녀동아
어허 둥둥 내 사랑아
이리 보아도 내 사랑아 저리 보아도 내 사랑아
높은 남게는 할가지요1) 낮은 남개는 젙가지요
어허 둥둥 내 사랑아
도복을2) 입고 섰던가 훤출하기도 생깄구나
양푼전에를 갔던가 두리도펀펀히3) 생기었네
더부전에를4) 갔던가 네모도 번듯 생기었네
수박전에를 갔던가 두리도둥굴 생기었네
어허 둥둥 내 사랑아
얼씨구나 절씨구나 요렇기 좋은 일은 논 팔겄네
1) 할가지 : 제보자는 ‘큰 가지’라고 설명함. 2) 도복(道服) : 도포(道袍)를 이름. 3) 두리도펀펀히 → 둥글넓적이. 4) 더부전 : 두부를 파는 가게.
◆ 사랑가
◆ 어린 아이를 안거나 업고 어르면서 부르는 것이다. 아이의 생김새를 물건에 비교하면서 잘 생겼다고 흐믓해한다.
» 원본: 산청0207
gn/경남04/경남0416.txt · Last modified: by 127.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