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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경남04:경남0405

경남0405 / 밀양군 부북면 감천리 상갑 / 줄꼬는소리

(1992. 2. 18 / 앞: 이만득, 남, 1932)

“자, 줄 디리자”

@ 위여차 줄 디리자

위여차 줄 디리자1)
위여차 줄 받아라
동네 사람 다 나와서
남녀노소 합심하여
천 발 만 발 디리 모아
이 줄 다려 이긴다면
우리 마을 좋을시고
전천년 후천년에
대한민국이 생긴 후에
화악산 정기 받아
밀양 땅이 되었구나
용두산이2) 굽이굽이
금시당을3) 바라보니
칠골 물이 합수하여
남천강을 흘러 나려
마암산이 되었구나
을자강이 되었구나
추화산에 등에 지고
종남산을 바라보니
밀양이라 영남루는
영남의 제일루요
영남루 하에 반석에는
석화꽂이4) 만발하니
팔도 선비 모여 들어
꽃틀 찾아 바라 보네
영남루 죽림 속에
아랑각이5) 찬란한데
중천에 떴는 저 달
아랑각을 밝혀 주니
경치 좋은 영남루요
물 맑은 남천강이라
남천강물 맑은 물은
노는 고기 보기 좋고
가로 놓인 뱃다리는6)
밀양 시민이 왕래하니
살기 좋은 밀양이요
부북면 굴밭 뒷산
밀성대군 옛 터이오
화악산물 받아 모아
위양 못이 되고 나니
달다 하는 감내물은
이름만 남았구나
나리터 밑 한골에는
점필재7) 선생님 탄생지요
밀양이라 화악산에
구천봉이 둘렀으니
영추산하8) 귀나리에9)
사명스님 탄생지라
사명스님 탄생 후에
서산대사 도술 배와
일본국을 찾아 가여
외적에게 항복 받아
우리나라 세웠으니
이 나라에 충신일세
밀양에 사는 여러분들
남녀노소 막론하고
단명자는 수명장수
박복자는 부귀영화
무자식자 자손 형통
병고자는 쾌활 얻고
농사꾼은 농사 장원
사업가는 운수 대통
발전하는 우리 밀양
이 줄 다려 승부내자


1) 디리자 → 드리자. 꼬자. 2) 용두산(龍頭山) : 밀양시에 있는 작은 산. 마치 용의 머리처럼 생겼음. 3) 금시당(今是堂) : 밀양시 내에 있는 여주(驪州) 이씨 문중의 재실. 4) 석화꽃 :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아래쪽에 있는 바위에 자연적으로 생긴 꽃모양의 무늬. 5) 아랑각 : 밀양 남천강변 대나무 숲속에 있는 사당. 아랑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영남루 아래 아랑이 죽은 자리에 정순아랑지비(貞純阿랑之碑)를 세우고 비각을 지었음. 6) 뱃다리 : 밀양시 내일동과 산문동 사이를 잇는 다리. 예전에는 배를 이어 만든 다리였다. 7) 점필재(佔畢齋) : 김종직의 호. 김종직은 조선 성종때의 선비. 고려 야은(冶隱)의 학통을 이어 많은 제자를 길러 내어 나중에 영남 학자의 대표가 됨. 8) 영추산하 → 영취산하(靈鷲山下) : 영취산은 밀양군 무안면 과 창녕군 사이에 있는 산. 해발 737m. 9) 귀나리 : 밀양군 무안면에 있는 마을. 사명대사가 태어난 곳이라 전해지고 있음.

◆ 이만득(남, 1932) : 밀양군 삼량진에서 태어나 감내마을로 온 지 35년 되었다. 농사일 하다 가끔 사업일에 손을 대기도 했고 현재는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다. 14-5세 경에 마을 훈장이 부르는 것을 듣고 여러 노래를 배웠다.

◆ ‘게줄당기기’를 하기 위해 줄을 꼬면서 하는소리. 사투리로는 ‘끼줄땡기기’다. 게의 몸통에 양쪽으로 발이 여러개 달린 형태로 줄을 만들어 줄을 한가닥식 허리에 뒤로 매고 땅에 엎드려 두 팔과 다리로 거북이처럼 기며 당기는 것이 특이하다. 줄당기기를 하기 앞서 당산제, 터밟기 등을 하고, 끝나면 칭칭이소리를 하면서 한바탕 논다.

» 원본: 밀양2004


« 경남04 / 줄꼬는소리(세시) / 밀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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