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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경남04:경남0403

경남0403 / 밀양군 단장면 법흥리 법산 / 지신밟기소리

(1992. 2. 18 / 앞: 손득현, 남, 1933)

<성주풀이>

지신아 지신아 지신 밟아 눌리자 ♬
천년 성주 만년 성주 성주 근본 알아 보자 ♬
성주 부친 개화부요 성주 모친은 옥질부인 ♬
성주 부인 거동 보소 영감이 사십인데 ♬
한 점 혈육 전혀 없어 불공이나 드려 보자 ♬
명산대천 찾어가서 사면으로 살펴 보니 ♬
산도 좋고 물도 좋은데 백일기도 드려 보자 ♬
한 달 가고 두 달 가니 온 집안이 화초로다 ♬
세월이 여루하야 십삭이 잠시로다 ♬
열삭이 지나가니 귀동자가 탄생하네 ♬
금자동아 옥자동아 칠기동산 보배동아 ♬
금을 준들 너를 사랴 옥을 준들 너를 사랴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허 둥둥 내 사랑아 ♬
귀동자 이름 질 때 어느 누가 지어줄꼬 ♬
우리나라 임금님이 성주라꼬 불러다고 ♬
이 성주 거동 보소 금실금실 장성하야 ♬
글공부에 힘 쓸라꼬 칠 세부터 글을 배워 ♬
십오 세에 통달하니 세상 천지 만물 통지 ♬
우리나라 임금님이 귀양 가라 영이 내려 ♬
은하수 넓은 바다 배 한 척을 띄워놓고 ♬
삼 년 묵을 양석 실고 삼 년 입을 옷을 실어 ♬
아버님요 잘 계세요 어머님요 잘 계세요 ♬
부모형제 잘 있으소 불초 성주 귀양가요 ♬
이물에 이사공아 고물에 고사공아 ♬
술렁술렁 배 저어 가자 황토섬을 찾아 가자 ♬
세월이 여루하야 황토섬에 도착하니 ♬
산도 설고 물도 설고 까막깐치 더욱 섧다 ♬
새야 새야 청조새야 나의 고향을 가거들랑 ♬
성주는 잘 있다고 소식이나 전해 도고 ♬
가랑잎을 종이 삼고 솔갱이로 붓을 삼아 ♬
만리장성 원정지에 청로새 다리 묶었더니 ♬
두 날개를 훨훨 날아 나의 고향을 가건마는 ♬
나는 언제 춘풍 만나 고향으로 돌아갈까 ♬
세월이 여루하야 고향 땅에 돌아와서 ♬
아버님요 잘 계셨소 어머님요 잘 계셨소 ♬
고향산천 잘 있었나 불초 성주 돌아 왔다 ♬
귀양살이 삼년만에 솔씨 서말 줏어다가 ♬
뒷동산에 올라가서 이등 저등을 흩쳤더니 ♬
밤이 되면은 이슬 맞고 낮이 되면은 태양 받아 ♬
금실금실 자라나서 행자목이2) 되였구나 ♬
행자목이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였구나 ♬
앞집에 김대목아 뒷집에 박대목아 ♬
좋은 연장 골라 매고 재목 내로 가여 보자 ♬
뒷동산에 올라가서 사면을 살펴보니 ♬
나락같이도 곧은 나무 칠중으로 둘러 섰네 ♬
김대목 거동 보소 박대목 거동 보소 ♬
연장 망태 땅에 놓고 갓도 벗어 낭게 걸고 ♬
옷도 벗어 낭게 걸고 명주 수건 둘러 쓰고 ♬
———에다가 향초 한 대 피여 물고 ♬
큰톱 노톱 가져다가 나무 뿌리에 걸어 놓고 ♬
땡기 주소 톱질이야 밀어 주소 톱질이야 ♬
그 나무 눕는 소리 천지가 진동한다 ♬
앞동네 주민들아 뒤 동네 초패들아4) ♬
목 마르면 술을 먹고 배 고프면 밥을 먹고 ♬
재목 운송 하여다가 넓은 땅에 놓아 주소 ♬
지신아 지신아 지신 밟아 눌리자 ♬

<조왕풀이>

지신아 지신아 지신 밟아 눌리자 ♬
모시 보자 모시 보자 조왕님을 모시 보자 ♬
조왕님을 모실라꼬 좋은 날을 가리 받아 ♬
——– 기도하고 오색토 금토 놓고 ♬
상탕에 모욕하고 하탕에 손발 씻고 ♬
비나이다 비나이다 조왕님 전에 비나이다 ♬
용왕국에 계신 조왕 우리 조선 나올 적에 ♬
일엽선 배를 모와 대천 바다 띄워 놓고 ♬
일엽선 배를 타고 대한민국 나왔는데 ♬
약수가 삼천리요5) 상기 받아 삼만리라 ♬
우리 조선 나올 적에 화덕 전에 자중하고6) ♬
자중하던 조왕님네 금토 갑신에7) 조왕님아 ♬
그 약을 먹고 비옵니다 조왕님 전에 비나이다 ♬
물명당에 불 밝히고 조왕님 전에 비나이다 ♬
물명당에 불을 밝혀 조왕님 전에 비나이다 ♬
그 중에 선녀 앉아 조왕님 전에 춤을 춘다 ♬
이 집에 정절부인 동서남북 가시거든 ♬
넘우 눈에 꽃이 되고 손님마다 복을 주소 ♬
일년 삼백 육십 오일 하루같이 점지하소 ♬
잡구잡신은 물러 가고 만복은 이리 오소 ♬


2)행자목(行者木): 될성부른 어린 나무. 4)초패: 초군패(樵軍-). 즉 땔나무를 하는 아이들. 5)약수삼천리(弱水三千里): 약수는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쪽의 전설적인 강. 길이가 삼천 리나 되며, 부력(浮力)이 매우 약하여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는다고 함. 6)자중하고→좌정하고(坐定–): 앉고. 7)금토갑신(金土甲神): 조왕신을 이른 말. 조왕신은 부엌을 다스리는 신이므로 쇠로된 솥과 흙으로 된 부뚜막을 형상화하여 만든 말인 듯.

◆풍물패가 정초에 집집이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하면서 하는 성주풀이. 성주풀이 내용은 성주의 내력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성주의 신이한 탄생과 성장은 신격화되어 있으나, 나머지 내용은 모두 인간적 행위의 한 부분처럼 거의 신격화되지 않고 있음이 특이하다.

» 원본: 밀양2103
» 원본: 밀양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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