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312 / 밀양군 산내면 용전리 오치 / 풀써는소리
(1992. 2. 11 / 앞: 김위갑, 남, 1926)
@ 오호호 작두야
오호호 작두야
작두소리도 잘도 한다
산천초목 풀을 비어
하나 두얼 모은 친구
이 작두로 썰이다가
논밭에다 내어다가
하나 두얼 모은 곡식
너도 묵고 나도 묵고
먼데 사람 구경 좋게
젙에 사람은 구경 좋게
하나 두얼 모은 친구
오늘 저녁에 여게서 놀고
니얼 저녁에는 어데서 놀꼬
오호호 작두야
작두소리도 잘도 한다
너도 묵고 나도 묵고
어허 친구 잘도 논다
오호호 작두야
작두소리도 잘도 한다
하나 두얼 모은 소리
먼데 사람 듣기 좋게
젙에 사람은 구경 좋게
하나 두얼 모은 사람
오늘 저녁에 여게서 놀고
내얼 저녁에 어데서 놀꼬
작두고리도 잘도 한다
사람은 많고 소리는 적다
작두소리 울려 주소
이 논에다 모를 숨가
너도 묵고 나도 묵고
칭칭시하 다 먹는소리
얼씨구나 잘도 논다
절씨구나 잘도 논다
얼씨구 절씨구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요내 가슴에 수심도 많다
하나 두얼 모안 소리
기운 있기도 울려 주소
작두소리 잘도 하네
포롬포롬 봄배추는
봄비 오기만 기다리고
옥 안에 갇힌 춘향이는
이도령 오기만 기다린다
석 자 수건 목에 매니
삼혼이 흩어지고
칠백1) 나는도다
금낭에2) 옥지환은
정절하고 정절하다
정배한3) 이내 마음
옥지환 짝을 지어
천년인들 변할소냐
원수로다 원수로다
옥락목이4) 원수로다
제 욕심만 채울라꼬
남에 정을 끊단 말가
석 자 수건 목에 매니
삼혼이 흩어지고
칠백이 나는도다
금낭에 저 줄배는
정절한도 정절하다
정풍에 오락가락
1) 삼혼칠백(三魂七魄) : 혼백, 곧 사람의 정신을 이르는 말. 2) 금낭(錦囊) : 비단 주머니. 3) 정배 : 배필을 정함. 4) 옥락목 : ?. 사람 이름인 듯.
◆ 김위갑(남, 1926) : 이 마을에서 태어나 군에 간 동안 외에는 계속 이 마을에 살며 농사를 지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하는 노래를 듣고 산타령 등을 배워 현재까지도 기억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논에 나가 들일을 한다.
◆ 작두로 풀을 썰면서 하는 노래. 풀을 썰어 외양간에 넣었다가 논밭에 거름으로 낸다.
» 원본: 밀양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