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213 / 고성군 고성읍 우산리 외우산 / 상여소리
(1992. 7. 24 / 김임종, 남, 1933)
<상여 어르는 소리>
@ 아어호오
아어호오
에이 갑자년 유월 학생 김해김공
정명 팔십 다 못살고 북망산천 가는구나
에헤이 청산 가네 청산 가네 이 청산 가는 길이
에이 일가 친척 행상 행하가1) 아 모다 잊지 못할 혈족이로고나
에 이 세상 벗님네들 그리운 친우 갑인들과2)
아 옛 놀던 추억이 모다 꿈이로고나
에이 애탄개탄 살던 세간 안 먹고가며 쓰고 갈까
에이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북망산천 나는 간다
<상여소리>
@ 어호 어호 어이가리 넘차 어호
어호 어호 어이가리 넘차 어호
북망산천이 머다더니마는 저 건너 안산이 북망산이네
황천수가 머다더디마는 앞 냇물이 황천수로고나
일가친척이 많건마는 어느 일가가 대신 갈꼬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고 서러 마라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지는 못하리라
명정공포가 앞을 서니 저승길이 분명코나
앞 동산에 두견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
뒷동산에 접둥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
두견 접둥아 우지마라 나도 너를 찾아간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돌아올 날이나 일러주보자
동방화개춘풍시에3) 꽂이 피거든 다시 올까
사해에 너른 바다 육지가 되거든 다시 올까
말 머리에 뿔이 나면 이 세상에 다시 올까
까마구 머리가 희어지면 이 세상에 다시 올까
쪼그만한 조약돌리 널다란 광석 되야
정이 맞거든 다시 올까 언제 다시 돌아올까
석상에다가 진주를 심어 싹이 나가든 다시 올까
평풍 안에 그린 장닭 두 나래를 훨훨 치며 깩깩 울거든 다시 올까
북망산천을 찾아가서 사토로 집을 짓고
송죽으로 울을 삼고 두견 접동새 벗이 되야
산첩첩이 하니 처량한 것이 혼백이라
자손들이 늘어서서 평토제사 지낼 적에
어동육서좌포우혜 삼색 과실을 채려 놓고
방성통곡 슬피 운들 먹는 줄을 뉘가 알며
꾸는 줄을 뉘가 알꼬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살아 생전에 많이 먹고 재미있게 잘 사시오
<잦은상여소리>
@ 어화 넘차
넘차 넘차
어이가리 넘차
열 두발
상두꾼아
발 맞추어
운상하소
앞에 사람은
뒤에 사람은
밀어 주소
태산준령
험한 길로
언제 갈꼬
다리 아파서
내 못가겄다
넘차 넘차
어화 넘차
어이가리 넘차
넘차 넘차
1)행상행하(行上行下): 손위항렬과 손아래 항렬. 2)친우갑인(親友甲人): 동갑내기 친구. 3)동방화개춘풍시(東方花開春風時) : 동쪽에는 꽃이 피고 봄바람이 불 때.
◆ 김임종(남, 1933) : 9대째 통영군 도산면 오륜리에 살다 30살 되던 해에 고성읍 수남리로 이사했다. 고향에서는 농사를 지으며 지냈으나 고성읍 수남리로 오면서 배 만드는 일을 했다. 어릴 때부터 한학을 배워 사서(四書)를 수학하였고, 공민 중학을 졸업했다. 고성농요를 배운 것은 1983년 브리태니카에서 농요 채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문화재 최규칠옹(1986년 작고)에게서 전수받았다.
◆ 출상을 하면서 하는 소리. 상여 나가기 전에 부르는 ‘상여어르는소리’,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상여소리’, 언덕 올라갈 때나 좁은 다리 건널 때 부르는 ‘잦은상여소리’가 있다.
» 원본: 경남-고성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