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121 / 거창군 남하면 지산리 자하 / 말뚝박는소리
(1992, 11, 13 / 앞: 유문상, 남, 1935)
@ 어허루 망께야
어헤루 망께야
천근만근 망께는
공중에서 놀고요
열스무 자 말목은
땅 밑으로 들어가네
에헤루 망께야
이 못을 모아 놓고
이 산 주민들 행복하네
노자노자 젊어 놀아
늙고 병들면 못 노나니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요내 가슴에 수심도 많다
에헤루 망께야
오복사 젙이불1) 나우잠 자고2)
새별같은 처녀가 낙루를 한다
바람은 불어 저 재를 넘고
수양산 그늘은 골 잡아 든다
오늘 해가 다 됐는가
골골마다도 그늘이네
해가 져서 그늘인가
산이 높아 그늘이지
에헤루 망께야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서러 말고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렵구나
북망산천 돌아갈 때
어이갈꼬 어이갈꼬
에헤루 망께야
이 못둑을 다물기 박자
에헤 망께야
술은 술술 잘 넘어가고
냉수는 입안에 돈다
에헤루 망께야
1)오복사 젙이불: 오복(五福)을 수 놓은 겹이불. 2)나우잠: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자는 잠.
◆ 유문상(남. 1935) : 이 마을에서 조상대대로 17대에 걸쳐 살고 있다.
◆ 못둑을 쌓을 때 말뚝을 박으면서 하는 소리. 큰 돌(망깨)을 줄에 매어 삼각대에 걸어 여럿이 당겼다 놓아 말뚝을 박는다. 말박는소리, 망깨소리라고도 한다. 가창자가 열한살 쯤에 마을 저수지를 만들 때 어른들이 하는 것을 듣고 배웠다고 한다.
» 원본: 거창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