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108 / 거제군 장목면 시방리 / "굴까러 가세"
(1984, 10, 3 / 앞: 양또순, 여, 1906)
@ 굴까로 가세 굴까로 가세 겜사 수사로 굴까로 가세
아리랑 태렁은 그 누기 내엿노 건방진 큰애기 내가 내였네
굴까로 가기야 가지를마는 날이 날마당 덜이 덜마당 굴만 까나
우리 댁 서방님은 시부칙량을1) 갔는데 언제나 오실런지 나도 모르겄네
노시다가 갈꺼나 놀다가 갈꺼나 저 달이 지도록 노시다가 가소
노시다가 가는 정든 님 신 담배 주고 잠자고 가는 선배 진 베개 준다.
대금산 큰 봉에 비오나마나 나 에린 우리 서방님 오시나마나
굴을 이땡이2) 까시났는데3) 한 동우 두 동우도 더 깠구나
강상에 두둥둥 저녀 뜬 배는 수천 석을 실었건마는
강상에 뜬 배는 수 천석을 실어도 우리네 술 한 잔을 당헐 수가 있나
우연이 싫더나 누가 말을 들읐나 간간이 가다가 뱃정을 옇노
여보시오 친한 친구 펜지질 말어라 친정 오랍시가 알면은 날 뜯어 죽인다.
질가 집 단장은 높아야 좋고 술집에 아주머이는 곱아야 좋다
펄레당 펄레당 수갑사 댕기 정기문4) 안에서 내 간장을 녹이네
산천이 곱아서 느그 여게 왔나 임 사는 곶이라꼬 울 넘어도 왔네
1)시부칙량: 세부측량(細部測量)인 듯. 2)이땡이: 여태껏. 3)까시났는데: 갔는데. 4)정기문: 부엌문.
◆ 양또순(여,1906) : 장목면 감포리(관포리)에서 출생하여 18세에 시집 온 뒤로 이 마을에서만 살았다. 활달한 성품이며 기억력이 뛰어나다.
◆ 앞 노래의 원형으로 짐작되는 노래로,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불렀다. 노랫말에 이 노래를 ‘아리랑타령’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전라남도 지방의 ‘진도아리랑(아리랑타령)‘이나 ’산아지타령’과 일맥상통하는 노래로 보인다. 1984년에 마산MBC 전정효PD가 녹음한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