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0702 / 파주군 탄현면 금산리 / 무덤다지는소리
(1993. 1. 13 / 앞: 추교옥, 남, 53세)
@ 헤에 어이 달고오
헤에 에에에 에이리 달고오
여봐라 소년들아
이 내 말씀 들어보소오
어제 청춘 오늘 백발
어찌 아니 가련한가
장대에1) 일등미색
니가 곱다 자랑말자
<방아소리>
@ 헤헤 헤에이 어허야 에헤이 에헤이 오호
헤헤에 헤에이 어허야 에헤에에 헤어이리 오호야
헤헤에 헤에이 어허야 세월아 네월아 왔다 가지를 마라
헤헤에 헤에이 어허야 아까운 청춘이 다 늙어만 가누나
헤헤에 헤에이 어허야 천증세월은 인증수요2)
헤헤에 헤에이 어허야 춘만에 건곤이 복만가로구나3)
<달구소리>
@ 에이여라 달고
에이여라 달고
부춘산의 엄자룡이4)
가내대부를5) 마다하고
나부산에 갔건마는
천하역사 항적이
범아부를 마다하고6)
독리천리 하였건마는
그 뉘라서 나를 찾나
상산사호7) 옛 노인이
바둑을 두자고 나를 찾나
조선문장 김삿갓이가
글을 짓자고 나를 찾아
나 찾을 사람 없건만은
그 뉘라서 나를 찾나
<새쫒는 소리>
@ 우후야라 훨훨
우후야라 훨훨
우야소리에 새 모여든다
웃녘새도 나려를 오고
아랫녘새도 올라를 오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를 마라
녹두꽃이 떨어를 지면
청포장수 울며 가네
우여! / 우여!
1)장대(章臺): 중국 전국시대에 진(秦)나라 함양에 세운 궁전 이름. 뒤에 뜻이 바뀌어 궁전, 유곽을 이름. 2)천증세월은 인증수(天增歲月 人增壽): 하늘이 세월을 더하니 사람은 수명을 더한다. 3)춘만에 건곤이 복만가(春滿乾坤 服滿家): 봄이 천지에 가득하니 집에는 복이 가득함. 4)부춘산의 엄자룡: 부춘산(富春山)의 엄자릉(嚴子陵). 엄자릉은 후한 사람으로 부춘산에 숨어 밭을 갈며 살면서 광무제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음. 5)가내대부(家內大夫). 6)천하역시~마다하고(天下力士 項籍~范亞父~): 항적, 즉 항우가 그의 모사인 범아부가 유방을 죽이라고 한 말을 듣지 않았음을 일컬음. 7)상산사호(商山四皓): 중국 진시황때 세상의 어지러움을 피하여 상산에 들어가 숨은 네 은사.
◆ 이 마을에서 회다지는 광중에 회다지꾼들이 들어가 3켜 정도를 다지는데 두켜까지는 횟가루를 섞어 다지고 다음부터는 흙만 다진다. 평평할 때까지만 다지고 봉분을 그냥 쌓은 뒤 떼를 입힌다. 묘를 잘 만드는 집은 하관 자리 밑을 단단히 하기 위해 미리 석회를 많이 넣어 다진 뒤 가운데를 다시 파내는 식으로 하관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회다지소리는 한번 다질 때마다 느린 곡부터 빠른 곡으로 넘어가면서 지루하지 않게 부른다.
» 원본: 파주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