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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경기04:경기0403

경기0403 / 옹진군 자월면 자월리 / 노젓는소리

(1993. 8. 24 / 앞: 배인원, 남, 1925)

“자, 대반찬 가지구 완. 마누라 들어가. 우리 떠날 텨.”
“이물사공!” “예”
“고물사공!” “예”
“노 챙기구” “예”
“고리 챙겨” “예”
“바람 없어, 노 저어 가야겄어” “예, 알았어요”

@ 에야디야, 어야디야차, 어기여차

어야디여차
순풍에 돛 달아라
어기여차 어어 어어아
빨리 저어가면
앞산은 가까지고
뒷산은 멀어진다
에 어어 어어어
돈 벌어서 뭘 할 건가
늙은 부모 봉양하고
자식새끼 살펴보자
어 어어 어어어
어야디여차 잘두 간다
공들이니 백발이구1)
면치 못 할 죽음일러라
일락서산 해떨어지네 어어 어어아
월출동녘 달 돋는구나
내일 아침 또 돋건만
노부모님 언제 젊어 어어 어어어
돈벌이해서 봉양하나
잉어어 어어 어어어
곡식 싣고
돈벌어 노면
밭에다가 곡식 심고 어어 어어어어어
가을되면 추수허여
어머님 아버님 봉양허구
자식새끼 살려보자
어거디여차 어어 어어어
무섭지 않고 겁나지 않다
네 아무리 바람이 시게 불어도
무섭지 않구 겁나지 않다
어어어 어어 어어어
불효자식
따루 없다 어어 어어어
돛 달아라 뱃머리 돌려
물길루만 저어갈 제
어거 어어 어어어어어
우리 배가 종착역에
다 들어왔구나
화장이야2) 닻 주어라
밀물 썰물 가려 가자
어여 어어 어어어어어
봄이면 꽃이 피구
여름에는 무성한 풀이
가을에는 한국 단풍
우리나라 좋은 시절
젊은 몸이 허송할소냐
평생에 맺힌 원한이 어어 어어어
불효부모 사위일세
생전부모 생각해라
돈 많이 벌어 부모봉양 자식들에게 보양할세
어어 어어 어어어
슬프구나 어느덧이 백발되니 어어 어어어 어어
어느 해가 부모에게 봉양할 길 다 버렸네
북망산천이 왜 생겼나
어어 어어 어어어어어
부모님이 북망가니
천애고아 외롭구나
하늘나라 가신 부모
이거디여차 어 어어 어어어
어느 때나 다시 보리
어어 어어 어어어
여보게 사공들
조금 쉬었다 젓세 / 그래 봅시다
조금 쉬었다 저어 한잔 마시고 저어가세
어여디여차 어어 어어어


1)공들이니 백발: 공도(公道)라니 백발(白髮). '공도 백발'은 어느 누구에게다 다 같이 돌아오는 백발. 2)화장: 배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맡은 사람.

◆ 배인원(남,1925): 옹진군 자월면 자월리 큰말에서 나고 자랐다. 스무살 때부터 배를 탔고 거기서 노래를 배웠다. 당시는 5~6인이 타는 풍선(風船)이었는데 인천으로 돌을 실어 날랐다. 이런 배를 '돌실이배'라고 한다. 몇 년 뒤 기곗배가 생겨 20년 전까지 고기잡이를 했다. 돌실이배가 없어지고 나서는 노래는 안 해봤다. 상여소리는 20살 때부터 해봤으며 자월리의 유일한 선소리꾼이다.

◆ 메기는 소리가 불규칙하고 후렴과 장단이 잘 맞지 않으나 귀한 소리다.

» 원본: 옹진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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