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0402 / 연천군 백학면 두일리 / 물푸는소리(용두레질)
(1993. 3. 17 / 오상원, 남, 72세)
하나 둘이라 허이
둘은 서이 / 둘은 너이
너이 다섯 / 다섯 여섯
여섯 일곱 / 일구 여덜
여덜 아홉 / 아홉 열인데
여라믄 시절에 / 부모님 앞에서 / 놀구 먹었네
열 칠팔세가 / 되구 보니 / 물을 푸눈다
열 다섯은 / 삼오 십오요
열다섯에 / 시집을 갔드니
이구 십팔 / 옐여덜 살에
남편 조차 / 이별했구나
사오 이십에 / 스무 살에 / 시집을 갔드니
남편조차 / 이별허구
스물 하나 / 스물 둘인데
스물 서이 / 스물 너이
스물 다섯 / 다섯 여섯은 / 불혹이요
일구 여덟은 / 조금인데
여덟 아홉은 / 사리로다
하나 둘은 / 넘어 가는데 / 울 너머냐
논배미루다 / 물 넘어 간다
◆ 오상원(남, 1922) : 경기도 장단군 진동면 서곡리가 고향이나 지금은 북한땅이 되었다. 6.25때 피난 와 고향 가까운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슬하에 2남 3녀를 두었는데 내외가 큰아들, 작은아들 내외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다.
◆ 가창자는 처가인 김포에서 이 노래를 듣고 배웠다. 용두레질은 모내고 나서 가물 때 많이 한다. 용두레 하나에 두 명씩 붙어서 밤이나 낮이나 용두레질을 하면서 소리를 한다. 밤낮으로 일을 하니 잠도 쫓을 겸해서 소리를 하는데 한 사람이 500두레를 푸면 다른 사람이 받아서 500두레를 푸는데 이 때 소리는 수를 세는 데도 유용하다. 가창자는 연천에서는 용두레질을 안 해봤다고 한다. 실제로 연천에서는 용두레질 소리를 한 곡도 녹음하지 못했다. 음역이 넓고 도약진행이 많아서 신나고 씩씩한 정서가 잘 표현되어 있다.
» 원본: 연천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