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0111 /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수토골 / 노젓는소리-시선뱃노래
(1993. 2. 17 / 조용승, 남, 75세) 외
@ 엥차
엥차
저 달 뜨자 / 배 띄우니
우리배 출범 / 잘 되누나
엥차
바다 우에 / 저 갈매기
안개 속에 / 길을 잃고
까욱까욱 / 울어댄다
엥차
저 달 지면 / 물참1) 된다
달 지기 전에 / 빨리 저어
향교참을2) / 대어보세
엥차
강비탈에 / 젊은 과부
뱃소리에 / 잠못 든다
엥차
염창목을3) / 올라서니
선유봉이4) / 비치누나
선유봉을 / 지나치니
장유들5) 술집에 / 불만 켰네
어서 빨리 / 노를 저어
행주참에 / 물서 대세
어떤 사람 / 팔자 좋아
부귀영화 / 잘 살건만
우리 팔자 / 어이하여
배를 타서 / 먹고사나
엥차
마포에다 / 배를 대고
고사술을 / 올려주면
한 잔 두 잔 / 먹어보세
엥차
어서 빨리 / 조기 풀고
고향으로 / 돌아가서
그리운 처자 / 만나보세
1)물참: 밀물이 들어오는 때. 2)행주참: 참은 가다가 잠시 쉬거나 밥을 먹는 곳. 지금의 행주산성 부근. 3)염창목: 서울 염창동. 4)선유봉(仙遊峯): 지금의 화곡동 부근에 있던 산봉우리. 5)장유들: 밤섬을 가리키는 지명. 밤섬에는 소형 선박을 짓는 곳이 있어서 목수들과 배를 사러 다니는 사람들이 모이는 탓에 술집이 많았다고 한다.
◆ 시선(柴船)은 운반선을 겸한 상선으로 어장에서 잡은 고기나 땔감을 운반하던 배인데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연해에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 마포까지 운항하였다. 시선뱃노래는 강을 거슬러 가면서 노를 저을 때 부르는 노래다.
» 원본: 강화0306
